정부, 대미 ‘통상 슈퍼위크’ 돌입… 2+2 협의체로 관세 협상 총력전
소고기·플랫폼 규제 등 민감 이슈 테이블에 오를 듯
美 ‘질 높은 합의’ 고수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통상협의 위해 출국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dt/20250722170504723zppp.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미 2+2 통상협의’가 열린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시작으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장관들도 잇따라 방미해 ‘통상 전선’에 본격 합류할 예정이다.
관계 부처는 협상단 출국 전,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협상 카드를 치밀하게 조율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 전 막판 협상에 돌입한 이른바 ‘통상 슈퍼위크’를 맞아, 미국 측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되 핵심 이익은 확실히 챙기는 ‘전략적 교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오는 2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2+2 통상협의’를 위해 이날 방미길에 오른다. 지난달 본부장 취임 이후 세 번째 미국 방문이다. 구 부총리도 오는 24일 출국해 ‘2+2 한·미 통상협의’ 협상 라인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서 미국 측 카운터파트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맡는다.
관세 시한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처들도 ‘올 코트 프레싱(전면 강압 수비)’에 나섰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오는 23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미측 카운터파트들과 만날 예정이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조선업·제조업 분야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빠르면 이번 주 미국을 찾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접촉할 방침이다. 앞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초당적 한미의원연맹 방문단도 현지에 머물며 협상 전선에 뛰어든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 시한이 임박한 상확 속에서도 고개를 세우며 ‘질 높은 합의’를 강조하고 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상대국들과 계속 대화할 수 있지만, 무역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좋은 합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시한에 쫓겨 국익을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오는 8월 1일 전까지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관세 협상 대응 방향에 대해 관계 부처들과 인식을 공유하며 전략과 계획을 논의했다.
회의를 마치고 구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모든 관계부처가 원팀으로, 국익과 실용차원에서 계획도 치밀하게 짜고 대응도 총력 대응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관계 부처 장관들이 전면에 나선 만큼,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해온 큰 틀의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통상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다만 농축산물 분야는 국내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얽혀 있어 적잖은 진통이 불가피하다. 미국은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 유전자변형생물체(LMO) 규제 완화 등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정부는 지난 방미 당시 미측에 제안한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관세 협상이 대미 투자·구매 확대와 신성장동력 창출로 이어지는 ‘포지티브섬’(positive-sum) 결과를 만들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민감한 현안이 걸려 있는 만큼, 실익 중심의 정교한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의 요구 사항을 최소한으로 들어주는 선에서 타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도 안보·통상·산업 협력을 아우르는 ‘토탈 패키지’를 준비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영국이 미국과 체결한 합의처럼 일부 물량에 쿼터를 설정하고 저율 관세를 적용하는 방식도 적지 않은 성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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