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열 영덕군수, 민선 8기 3주년…“위기를 기회로, 지속 가능한 영덕 건설”
산불 피해 복구와 재건에 총력…임시주택 지원·마을 재생사업으로 주민 일상 회복 앞당겨

-민선 8기 3년을 돌아보며 소회는.
△2022년 취임 당시, 코로나19 팬데믹과 세계 경제 불안정으로 군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매우 침체 돼 있었다. 이런 시기일수록 행정은 튼튼한 재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취임 당시 5,125억 원이었던 예산은 현재 6,171억 원으로 약 20% 이상 증가했다. 국비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공모사업 추진으로 72건, 4,16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한 것이 큰 성과였다.
세종시에 사무실을 두고 인적 네트워크를 꾸준히 구축해온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 3년, 농부의 마음으로 밑거름을 다지고 가꾸어온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군정 성과는.
△민선 8기 시작 당시 '진정성 있는 행정'을 중요한 군정 목표로 삼았다.
군민의 고충을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대하기 위해 민원실 개선 등 행정 구조 개편에 나섰고 그 결과 지난해 '국민행복민원실'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한 취임 직후 지역 250여 개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직접 돌며 현장 소통에 힘썼고, 이러한 노력은 직원들에게도 큰 메시지가 됐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2년 만에 3등급을 받아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고,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도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아 군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고 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 지난 3월 말 발생한 경북 동해안 산불이다.
영덕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관광·휴양지로, 작년 생활인구 기준 경북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1,100여 명의 군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계획했던 다양한 발전사업의 추진도 잠시 주춤해야 했다. 그러나 군민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 복구보다 먼저 이들의 일상을 되찾는 일이 가장 시급했고, 응급복구와 임시주택 조성 등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산불 복구 상황은.
△산불 진화 후 약 100일 동안 산불피해 복구 추진단을 중심으로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섰다.
피해 주민의 생활공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임시주택 조기 입주를 추진했고, 표준 모델보다 2평 넓은 구조로 실거주가 가능하도록 생활가전과 용품도 함께 지원했다. 수혜자 중심의 행정을 위해 49차례 설명회를 열었고, 이후에도 생활안정TF팀을 신설해 추가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비록 모든 분들이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행정의 방향이 주민 중심임을 분명히 했다.
-재건을 위한 계획과 후속 과제는.
△복구를 넘어 재건이다.
영덕군은 피해액 기준 도내 세 번째였지만 복구사업비는 4,575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라 국비 3,700억 원에 더해 마을재건비 875억 원을 별도로 확보했다. △숲과 생태 복원 △산사태 예방 △송이산 복원 △과수 단지와 연계한 밀원숲 조성 △주민 소득형 신재생에너지 특구 조성 등 중장기 프로젝트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석리·노물리 도시재생사업, 경정리·수암리·대곡리 등의 마을 단위 재생사업도 본격화해 단순 복구가 아닌 새로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마을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남은 임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산불 전부터 준비해온 신재생에너지·웰니스·수산식품·스포츠관광 등 미래 산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산불 피해지역을 관광특화 마을로 조성해 세계적인 해안관광지로 키우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영덕 블루로드는 복합생태레저 관광지로 육성하겠다.
민간투자 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조례도 개정했다. 호텔·리조트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산·학·연 연계를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2005년 창포리 산불 이후 풍력발전단지를 만들어냈던 영덕군민들이다. 이번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나는 군민의 저력과 지혜야말로 영덕의 가장 큰 자산이라 믿는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군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영덕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 '위기를 기회로, 상처를 성장으로' 바꾸는 담대한 전환의 길을 함께 걷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