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대미수출 '10분의 1' 급갑… 지역 車부품업계도 '긴장감'

김흥수 2025. 7. 2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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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대미 수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수출과 매출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2일 대전 자동차 부품업체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미국에 총 7156대의 전기차를 수출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대미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관세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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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기준 전년比 88% 감소… 2021년 이후 최저 수준
美 25% 품목관세가 주원인… BBB법안 발효후 여파클듯
올해 1~5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대미 수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연합뉴스 제공
대전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긴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대미 수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수출과 매출이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2일 대전 자동차 부품업체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1~5월 미국에 총 7156대의 전기차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0%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3906대, 기아는 3250대를 각각 수출했다.

이는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된 202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대미 수출은 1~5월 기준 2021년 4441대, 2022년 2만8474대, 2023년 4만6542대, 2024년 5만9705대로 해마다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급격히 감소했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와 대조된다. KAMA가 최근 발표한 '2025년 1~5월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을 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502만 대를 기록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전기차 케즘' 우려와 달리, 글로벌 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역시 5.7% 성장하며 60만 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대미 수출 감소의 주요 원인은 미국의 관세정책이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고관세 장벽이 한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킨 셈이다.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 형태로 지원되던 세액공제 혜택이 9월 말 종료될 예정이어서다. 이는 현지 전기차 수요 위축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과도 연결된다.

현대차그룹의 대미 수출 부진 소식에 지역 부품업체들도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당장 납품 물량을 줄이진 않았지만, 향후 전망이 안갯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수출판매 감소가 부품을 공급하는 데 차질을 줄까 우려된다"면서도 "협력사 입장에서는 원청이 원하는 제품을 정확히 개발하고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부품의 완성도와 가격 등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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