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총기살해, 성공한 전처에 대한 열등감이 빚은 복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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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숨지게 한 60대 남성 A 씨가 전 부인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경 A 씨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들(34)의 집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총기·폭발물 등을 불법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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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석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같은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다”며 “범죄 심리학의 ‘스파우즐 리벤지 필리사이드’(spousalrevengefilicide), 즉 배우자에 대한 복수 감정으로 자녀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아버지나 남편으로서 20년 동안 경제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데, 굉장히 박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들은 바로 전 부인이 이룬 사회적 경제적 성공의 상징적인 계승자”라고 분석했다. 이어 “남편의 입장에서 무력감이나 열등감, 분노, 질투를 느끼고 좌절감에 의한 복수심의 발로가 아닌가 보고 있다”고 말했다.
A 씨의 범행이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라고도 밝혔다. 오 교수는 “마치 연극처럼 자신의 생일날 아들이 자기를 초대한 상황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에 극적인 방법을 통해 세상에 표출했다”며 “전 부인이 가장 아끼는 아들을 상실한 고통을 주기 위한 의도가 심리적 배경에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A 씨가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마약 한 적도, 정신병 경력도 없다. 이번 경우는 치밀하게 계산된 계획범죄”라고 했다.
장성한 자녀를 살해한 것 역시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게 세계적으로 드문 케이스”라면서 “어린아이를 살해한 케이스는 있지만 장성한 아이를 손주나 며느리 앞에서 살해한 케이스는 거의 보지 못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9시31분경 A 씨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들(34)의 집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총기·폭발물 등을 불법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생일을 맞아 아들이 마련한 저녁 자리에 초대를 받았다. A 씨가 방문한 아들 집에는 아들 부부와 아홉 살, 다섯 살인 손주들도 함께 있었다. 이후 A 씨는 오후 9시 반경 “잠깐 외출하겠다”고 한 뒤 자신의 차량에서 사제 총기를 꺼내 와 아들을 향해 두 차례, 출입문을 향해 한 차례 총을 발사했다. 이 중 두 발이 아들의 몸에 맞았고, 총상을 입은 아들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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