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않는 시장, 대담해질 트럼프…"이제 진짜 늑대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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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8월1일을 상호관세 협상 마감 시한으로 재확인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초반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협상 상대국과 시장이 긴장하고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유예와 협상이 이어졌고 결국 잇따른 위협에 점차 무뎌지면서 이제는 오히려 관세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단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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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8월1일을 상호관세 협상 마감 시한으로 재확인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잃고 있단 점에서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각국과 협상에서 속도보다 미국에 유리한 조건을 따지겠다며 8월1일 상호관세 강행 가능성을 띄웠으나 시장은 꿈쩍하지 않았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다음 달 1일 전에 각국과 무역 합의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보다 질 높은 합의"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무역 합의를 발표한 인도네시아를 언급하며 미국이 계속 요구하자 점점 더 좋은 수정안을 들고 왔다고 설명했다. 신속한 합의를 목적으로 협상에 임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에 유리한 조건으로 합의하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상호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수 있단 경고이기도 하다.
시장은 내심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시한을 다시 연장할 것으로 믿는 모양새다. '트럼프는 언제나 겁을 먹고 물러선다'는 의미의 '타코'(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에 베팅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전문가들의 경고는 무시해도 금융시장 움직임엔 반응한다는 게 관측통들의 중론이다.
문제는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겁을 먹을 만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단 점이다. 나스닥지수는 이날까지 엿새째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두고 피넬로피 코우지나우 골드버그 예일대 경제학 교수는 프로젝트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시장이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무감각해져서 잠재적으로 해로운 정책에 대한 효과적인 견제 역할을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이 같은 과정을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에 빗대 설명했다. 초반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협상 상대국과 시장이 긴장하고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유예와 협상이 이어졌고 결국 잇따른 위협에 점차 무뎌지면서 이제는 오히려 관세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졌단 의미다. 그렇게 되면 늑대가 양들을 잡아먹었듯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과 공급망 혼란 같은 경제 피해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골드버그 교수는 또 이 과정에서 다자주의에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던 나라들까지 징벌적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 양자 협상에 나서도록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는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충돌을 피하려는 방어적 대응에 가까우며, 상대국들은 미국 대신 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무역 파트너를 찾으려 할 공산이 크다.
골드버그 교수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두 가지 커다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투자자들이 위협을 계속 빈말로 치부한다면 진짜 관세가 나타났을 때 심각한 시장 충격을 다뤄야 하고, 협상 상대국들이 대미 의존도를 줄이게 만들어 미래 미국의 협상력을 갉아먹게 되리란 지적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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