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4' 기록 중인 21세 필승조... 팀 가을 무대 이끌까
세부 지표 크게 개선... 비결은 변화구 완성도와 구사율 변화?

(MHN 박승민 인턴기자) 놀라운 성적과 함께 팀의 '필승 카드'로 거듭나고 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이로운은 이번 시즌 48경기에 출장해 47이닝을 소화하며 2승 4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 1.87을 기록하며 본인의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이로운은 2023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번으로 SSG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부터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로운은 데뷔 첫 시즌부터 50경기에 출장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3시즌 57.2이닝 동안 6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62를 기록하며 신인으로서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2024시즌 각종 세부 지표에서 악화된 모습을 보이며 아쉬운 2년 차 시즌을 보냈다. WAR만 살펴보면 2023시즌 -0.08에서 0.30으로 상승했지만, 9이닝당 삼진이 2023시즌 8.12개에서 6.91개로 감소하고, 9이닝당 볼넷이 4.53개에서 6.91개로 크게 증가하면서 구위의 감소와 제구 부문의 악화가 동시에 왔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가 1.66에서 1.96으로 상승했고, 결국 이 시즌 56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5.95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1세이브와 9홀드를 기록하는 등 중요 상황에서 등판 횟수가 잦아졌지만, 1년 차 시즌에 비해 오히려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WAR 1.87을 기록하며 리그 구원 투수 4위에 올라와 있고, 1.34의 평균자책점은 리그에서 30이닝 이상 투구한 불펜 투수 중 1위이다. 백전노장 노경은, 마무리 조병현과 함께 리그 최고 수준의 SSG 불펜진을 꾸려가고 있는 이로운이다.

지난 시즌 악화됐던 세부 지표 부문도 크게 개선됐다. 9이닝당 삼진은 8.62개를 기록 중이고, 특히 9이닝당 볼넷이 3.64개로 크게 줄며 지난 시즌에 비해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1.96에 달했던 WHIP는 이번 시즌 1.19에 불과하다.
특히 구위의 개선과 함께 피안타율이 급격히 줄었다. 2023시즌과 24시즌 각각 .289, .300을 기록하던 피안타율이 이번 시즌 .220 수준으로 감소했다. 피출루와 피장타 부문에서도 개선을 보여 피OPS는 .582에 불과하다. 등판할 때마다 상대하는 타자들을 잠재우고 있다.
이번 시즌 눈에 띄는 부분은 직구의 구사율 감소이다. 이로운은 통산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147.9km/h에 달하는 힘 있는 강속구를 지닌 우완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두 시즌 간 54.5%, 61%의 포심 구사율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 포심의 비중을 45.5%까지 줄이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의 구사 비중을 높였다. 이번 시즌 체인지업(25.7%), 슬라이더(19.3%), 커브(9%)를 효과적으로 조합하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변화구를 통한 변수 창출에 능해지며 포심의 구종 가치는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시즌 5.5를 기록한 포심의 구종 가치가 이번 시즌 8.7을 기록 중이다.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 역시 이번 시즌 6.8을 기록하며 주무기로 톡톡히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143에 그친다.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력을 갖춘 SSG의 든든한 필승조로 제 몫을 다 하고 있는 이로운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속 후반기 가을 무대 등판을 위해 사력을 다할 SSG에서 이로운이 남은 시즌 펼칠 활약에 팬들의 기대가 집중된다.
한편, SSG는 22일 오후 6시 30분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SSG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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