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美육군 치누크 헬기 엔진 정비사업 맡는다

이현일 2025. 7.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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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MRO위탁 대상, 미군 CH-47헬기 엔진 선정
시범사업 실시 후 MRO대상 확대 추진
자유의방패(Freedom Shield)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보잉 CH-47 치누크 헬리콥터가 M-777 155mm 야포를 야전에 공수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 육군의 보잉 CH-47 치누크 헬기 엔진을 정비·유지·보수(MRO) 위탁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치누크 헬기 엔진 정비계약을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는 22일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한미 군수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한미 군수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군수 현안을 조율하는 정례 협의체로, 이번 회의는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과 리사 스미스 미 국방부 품목지원부차관보가 공동 주관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 후 “전투 대비태세 유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군수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굳건한 신뢰와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지속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위원회는 우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의 CH-47 치누크의 T55 엔진 정비에 한국 방산업체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한국 육군도 CH-47 헬기 수 십 대를 도입해 항공작전사령부 등에 배치돼 있어 위탁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누크 헬기는 육군 특수전과 대형 화물 수송 등 군 작전뿐만 아니라 산불 진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공군도 치누크 기종을 도입해 탐색구조, 대형 재난·구호, 물자·인원 수송 등 군사 및 민간 지원 임무에 사용한다. 국방부가 추진 중인 특수작전용 대형 기동헬기 도입사업에서도 보잉의 CH-47F/항속거리 연장형(ER) 헬기가 록히드마틴의 CH-53K 킹스탈리온과 함께 유력 후보기종으로 꼽히고 있어 추가 도입 가능성도 있다. 

한화에어로는 한국군의 CH-47 치누크 엔진 정비 경험이 있어 사업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에어로는 육군 치누크 헬기 엔진을 포함해 46년간 5700여 대 이상의 항공엔진 정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 창원1사업장은 미국 항공청(FAA) 등 다수의 글로벌 항공엔진 관련 인증을 받았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국내 유일 항공엔진 전문 기업으로서 46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하고 글로벌 MRO사업을 확대해 미래먹거리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미는 미 본토가 아닌 국내에서 MRO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불확실한 공급망, 지역분쟁 증가로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동맹국의 방산 및 군수역량을 활용한 MRO 산업 참여 확대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미 군수협력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왼쪽부터) , 리사 스미스 미 국방부 품목지원부 차관보, 프레드릭 크리스트(Frederick L Crist) 주한미군사령부 군수참모부장 육군소장 / 사진=국방부 제공

한미는 추가로 추진할 수 있는 MRO 사업도 함께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미 대표단은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창원·구미 등의 방산 기업을 찾아 역량을 확인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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