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전처의 상징이었다”…송도 총격 사건, 전문가 분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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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일날, 손주와 며느리가 보는 앞에서 총으로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
그의 차량엔 사제총기 10여 정과 탄환, 자택엔 시한장치까지 있었다.
오 교수는 "아들에게 느낀 질투와 박탈감, 그리고 전처에 대한 복수심이 극적으로 분출된 사건"이라며 "특히 손주와 며느리 앞에서 아들을 살해한 것은, 전처에게 가장 큰 심리적 고통을 안기기 위한 계산된 복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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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일날, 손주와 며느리가 보는 앞에서 총으로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 그의 차량엔 사제총기 10여 정과 탄환, 자택엔 시한장치까지 있었다.
지난 20일 밤 9시 30분,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 펜트하우스에서 총성이 울렸다. 총을 쏜 사람은 60대 남성 A씨로 피해자는 다름 아닌 그의 30대 친아들이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도주한 A씨를 약 3시간 만에 서울에서 검거했으며, A씨의 차량에서는 다수의 사제총기와 탄환이, 자택에서는 시한장치가 설치된 폭발물이 발견됐다.
사건은 A씨의 생일을 기념해 아들 가족과 며느리 지인까지 총 6명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벌어졌다. A씨는 잠시 외출한 뒤 사제총기를 들고 돌아와, 아들에게 총을 발사했다. 며느리와 두 손자(5세, 9세), 지인이 지켜보는 자리였다.
경찰은 A씨 차량에서 사제총기 약 10여 정과 탄환을 발견했고, A씨가 자백한 내용에 따라 자택을 수색해 다음 날 낮 12시에 자동 발화되도록 설정된 폭발 장치도 발견했다.
22일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사건은 범죄심리학적으로 ‘배우자에 대한 복수로 자녀를 해치는 스파우즐 리벤지 필리사이드(spousal revenge filicide)’ 유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A씨는 20여 년 전 이혼했지만, 전처 명의의 서울 쌍문동 아파트에서 계속 거주해왔다. 전처는 현재 뷰티업계 유명 브랜드를 창업한 인물이며, 아들 역시 그 회사의 자회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었다.
오 교수는 “아들에게 느낀 질투와 박탈감, 그리고 전처에 대한 복수심이 극적으로 분출된 사건”이라며 “특히 손주와 며느리 앞에서 아들을 살해한 것은, 전처에게 가장 큰 심리적 고통을 안기기 위한 계산된 복수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자택에 설치된 자동 발화 폭발물에 대해 A씨는 “낮 12시면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그 시간에 맞췄다”며 스스로 자백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계획의 일부를 스스로 철회한 것”으로 해석하며, 범행이 철저히 계획된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 교수는 “부모가 어린 자녀를 해치는 사건은 일부 있지만, 장성한 아들을 손주와 며느리 앞에서 살해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이 사건은 인간 심리의 어두운 층위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이 사건은 인간이 감정에 눈이 멀면 얼마나 이성적 판단을 잃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질투·분노를 해소하지 못하는 이들의 정서적 케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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