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방치' 궁색한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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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을 방치한 광산구가 환경부의 관련 연구 결과를 기다리느라 대응이 늦었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하남산단 내 오염 면적이 2.44㎢에 달하는 기존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연구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하남산단 지하수 정화 사업에는 검증된 기술 일부만 적용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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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지역 연구…2년 전 오염 대응 방법 제시되기도
![광주 하남산단 지하수 발암물질 오염 [광주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 조사 결과 보고서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yonhap/20250722162346487emqv.jpg)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광주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을 방치한 광산구가 환경부의 관련 연구 결과를 기다리느라 대응이 늦었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놨다.
해당 연구의 당초 목적과 조사 방법 등을 따져보면 실제 하남산단 지하수 정화에 적용할 수 있는 건 일부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최근까지 '부지특이성을 고려한 지중환경 조사·평가·예측 기술 현장실증" 연구를 하남산단에서 수행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는 하남산단 내 A공장 1곳에서만 이뤄진 제한된 연구로 파악됐다.
하남산단 내 오염 면적이 2.44㎢에 달하는 기존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연구결과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하남산단 지하수 정화 사업에는 검증된 기술 일부만 적용할 수 있을 뿐이다.
더욱이 같은 기관의 '지중환경 오염원인 규명을 위한 환경수사학 통합기술 개발' 연구는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 문제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연구로 파악됐다.
그러나 광산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기다리느라 지하수 정화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변명을 내놨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날 광산구의회 제298회 2차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지하수 오염을 방치한 경위에 대해 "환경부 용역 결과를 반영해 후속 조치하게끔 돼 있다"며 "관련 부서에서 지난해 12월로 예정된 연구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대응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오염 지하수) 대응을 환경부 용역 결과가 나온 이후에 처리하려 했던 게 불신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하남산단 지하수 오염을 확인한 2023년 '하남산단 지하수토양오염조사 용역'에서는 구체적인 오염 정화 방안과 오염 확대 방지 방안을 제시해뒀다.
보고서는 오염 확산 방지 대책으로 양수처리, 투수성 반응벽체, 그라우팅을 제안하며 장단점을 소개했다.
오염 정화 대책으로도 양수처리법, 화학적산화·환원공법, 생물학적 처리 공법, 자연 저감법에 대해 안내했다.
이미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된 보고서를 두고도 제한적이거나 연관성이 적은 연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해명을 하는 셈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환경부) 연구 과제를 통해 오염 지역의 문제를 해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기관의 설명을 들었다"며 "정화를 위한 실증 시험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려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 광산구는 2023년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조사 용역'을 통해 지하수에 1급 발암물질인 TCE와 PCE가 기준치보다 최대 466배, 284배가 넘는 오염이 확인된 사실이 확인됐지만 2년 넘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비판에 휩싸였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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