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 지원에 현장 안전까지…'혹서기 대책' 강화하는 공기업

이석주 기자 2025. 7. 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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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요금 경감 대신신청' 첫 시행
한수원은 폭염 대비 기후약자 지원 실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주요 에너지 공기업들이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각 분야에서 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근로자 안전을 위해 온열질환 대책을 마련한 공기업도 있다.

▮가스요금 경감, 공사가 대신 신청

한국가스공사는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취약계층을 대신해 가스요금 경감을 신청하는 ‘대신신청’ 사업을 공공기관 최초로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을 통한 ‘경감신청 대행’ 제도 신설에 따른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제공

기존에는 공공요금 경감 혜택을 받기 위해 대상자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했으나, 가스공사는 이러한 절차가 복잡하고 어려워 고령자나 장애인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국민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대신신청 사업을 전격 시행하게 됐다.

가스공사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달 22일부터 ‘도시가스 요금 경감 대신신청 콜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은 총 20명의 전담 상담원으로 꾸려져 요금 경감 제도 안내 및 대신신청 동의 업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가스공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새로 개발한 ‘미신청자 발굴(사각지대 확인) 시스템’을 통해 보건복지부와 국가보훈부, 각 도시가스사에서 취약계층 개인정보를 제공 받아 경감 혜택에서 누락된 수요자 리스트를 작성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대신신청 사업을 통해 도시가스 요금 경감 제도가 에너지 취약계층을 보다 촘촘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더 긴밀히 협력해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후약자 안심 키트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폭염 대비 기후약자 긴급 지원을 시행한다. 전국의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저소득층, 쪽방 거주자, 노인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한수원 제공

이와 관련해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22일 서울 방사선보건원 인근 중림동 쪽방촌을 방문해 ‘기후약자 안심 키트’를 제공하고, 기후약자 지원을 위한 기부금 1000만 원을 중림동 종합사회복지관에 전달했다. 또 방사선보건원 소속 의료진들이 쪽방촌을 방문해 의료봉사도 시행했다.

기후약자 안심 키트는 쿨링 매트와 안전 멀티탭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수원은 기후약자 긴급 지원사업을 7, 8월에 5개 원전본부와 수력, 양수 발전소 14곳 소재지 등 전사적으로 집중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기업 및 열악한 일터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도 손 선풍기 등을 긴급 지원했다.

황 사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분들께 작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든든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는 한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폭염 대비 예방 조치 선제적 실시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해 사장 특별 지시로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5월부터 사장 주재 안전 점검을 통해 온열질환대책을 마련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이에 따라 전국 9개 석유비축기지 및 협력업체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쿨토시와 아이스팩 등이 포함된 폭염예방키트 약 1000개를 배포하기 시작하는 등 폭염 대비 예방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국 사업장에 설치한 무더위 쉼터도 정기 점검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석유공사는 ▷시원한 물 ▷그늘·바람 ▷규칙적 휴식 ▷보냉장구 지급 ▷응급상황 대비 119 신고를 골자로 하는‘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석유공사는 전국 사업장에서의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관리·감독하는 한편, 현장 여건에 맞는 온열질환 예방체계를 수립해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은 “역대급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를 강화해 공사와 협력사 구성원들의 온열질환 발생을 원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 시니어 사회참여 확대

한국중부발전은 22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충남 보령 본사에서 ‘2025년 시니어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비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달식은 지역사회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 확대와 소득 기반 마련을 통한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한국중부발전 제공

중부발전은 2017년부터 교육훈련 전문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업으로 지역사회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개발하고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서천군 농어촌지역 식품사막화 해소를 위한 이동식 편의점 운영, 제주지역 내 숙박시설에서 발생하는 폐린넨을 활용한 앞치마 제작 및 복지시설 배포 등의 사회서비스형 사업과 함께 보령시 반찬류 사업단 창업, 제주 도심 내 스마트팜 설치·운영 등 창업형 일자리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부발전 이영조 사장은 “이번 시니어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더 좋은 일자리가 생겨나고, 소득 기반 마련과 소비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향후에도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동참함으로써 행복동행이라는 경영방침 실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긴급 보일러 점검 및 교체 작업 실시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은 22일 경상북도 안동시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아 취약계층을 위한 ‘가정용 보일러 안전관리 사업’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에너지공단 제공

이번 사업은 기름보일러를 사용하는 저소득층 및 고령가구 등을 대상으로 보일러 연통 교체와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공단은 보일러로 인한 화재와 중독사고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안동 지역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다수의 주거지가 피해를 입은 만큼, 공단은 해당 지역을 우선 지원 대상지로 선정해 긴급 보일러 점검과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상훈 공단 이사장이 방문해 취약계층의 보일러 안전 상태를 직접 점검하고, 교체 작업에 참여한 기술 인력들과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이상훈 이사장은 “이번 사업은 취약계층이 더 안전한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안전 사각지대 해소 및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현장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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