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경찰서 올해도 불발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에 1만4000㎡ 송도경찰서 부지 계획된 것과는 대조
최근 사제 총기 사건으로 최악의 치안 공백 사태를 겪고 있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를 담당할 송도경찰서 신설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외국인 유입이 잦고, 유동 인구가 많은데다 각종 국제기구와 행정기관이 즐비하지만 관할 경찰서 개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여기에 가파른 인구 증가로 치안 수요가 커지는 상황이지만, 지구대 신설로는 버거워 보인다.

현재 송도국제도시를 맡고 있는 경찰 인력은 송도1·2동을 담당하는 송도국제도시지구대와 송도3동과 송도1동 일부를 관할하는 송도국제도시2지구가 있다. 2026년에서 1년 늦어진 송도국제도시3지구대는 송도4동 일부와 송도5동을 책임진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송도경찰서 필요성을 경찰청에 요구했지만, 이번에도 경찰서 신설 계획에는 빠졌다"라며 "경찰청에서도 송도경찰서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신설까지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발표된 행정안전부 지역안전지수에서 송도국제도시 등이 포함된 인천 연수구는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타 지역에 비해 치안과 자살, 교통사고, 화재, 범죄 등에서 안전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송도국제도시에는 강력 범죄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0일 사제총기 살인부터 여중생 집단 폭행, 지난해 길거리 흉기 패싸움, 고층 아파트 절도 등 강력범죄가 발생하며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거주 중인 유(48)모씨는 "사제총기 사고 인근에 거주 중이라 가족들 안전이 걱정된다"라며 "안전한 송도에 강력 사건이 줄을 잇고 있는 만큼 송도 치안을 맡을 송도경찰서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도경찰서 신설은 송도 지역 주민의 오랜 열망으로 지역 정치권까지 나섰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송도경찰서 신설 계획안을 경찰청에 제출하고 있다. 2021, 2022년 경찰청 내부 심의는 통과했지만, 행정안전부 심의에서 탈락했다. 2023년은 경찰청 내부 심의에서 '치안 수요 부족'을 이유로 탈락한 데 이어 2024년, 2025년은 아예 심사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6년째 공염불 상태다.

인천시는 송도 6·8공구 랜드마크시티 공공주택 용지 A6블록 5만7000㎡를 송도경찰서 등 공공청사 부지로 변경했다. 송도경찰서 부지 규모는 1만4000㎡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송도 랜드마크시티의 공동주택 규모를 줄이고 관공서와 학교를 넣는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인천에는 영종·검단경찰서가 건설 중으로, 경찰청에서는 전국에 걸쳐 경찰서 신설에 매우 엄격히 접근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인구 330만명의 부산지역 경찰서는 15곳, 300만 인구수에서 계속 늘고 있는 인천의 경찰서는 10곳에 불과하다.
/이주영·곽안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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