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임명 강행에 범여권 “윤석열 이후 첫 여가부 못 맡겨”···빗발치는 사퇴 요구

허진무 기자 2025. 7. 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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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전 민주당 의원 “갑질은 폭력의 다른 이름”
진보당·사회민주당·정의당선 “사퇴 결단‘ 목소리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국회에 보좌진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자 범여권 안팎의 비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현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질은 폭력의 다른 이름이고 인간의 내면에 숨겨져 있다”며 “문득문득 발호돼 어쩌다 한두 번 하는 실수와 완전히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폭력은 반복된다”며 “그것도 약자를 대상으로 나타나지 강자를 만날 때 절대로 드러나지 않는 매우 위험한 본성”이라고 적었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자택 화장실 변기 수리나 쓰레기 처리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이후의 첫 여성가족부를 부적격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며 “강 후보자는 즉각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권 대표는 문재인 정부 당시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이 ‘강 후보자가 자신의 지역구 민원을 해결해주지 않자 여가부 예산을 삭감했다’고 주장한 것을 언급하며 “같은 당의 전임자가 이러한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는 사실 자체가 강 후보자의 세평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면, 함께 광장에 섰던 시민들의 마음을 존중한다면, 지금 즉시 강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강하게 요청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민주당 지도부의 의견을 들어 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선 “동료 의원 생활을 함께 해 온 여당 지도부의 강한 제기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우려하는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면 그야말로 개탄스럽고 암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새 정부의 첫 내각 인사가 크게 환영받고 신뢰받는 것은 앞으로 많은 난관을 뚫고 이뤄야 할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이번 인사에선 강 후보자께서 (자진 사퇴를) 결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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