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 돌풍 뒤 '젊은층 좌절감'…"자민당 우클릭 강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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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로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킨 이번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는 일본 정치가 젊은 세대 중심의 우경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신생 극우 정당들이 이민 반대·성평등 반대 같은 극우 담론을 외치면서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도 빠르게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생산연령층(20~50대)의 좌절감을 잘 포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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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로 '일본인 퍼스트'를 내세운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킨 이번 일본 참의원 선거 결과는 일본 정치가 젊은 세대 중심의 우경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일본에서 젊은 유권자들이 기업과 정치권 기득권층, 그리고 고령 유권자들이 지배하는 정치 질서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해석했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반면 '일본인 퍼스트'를 내건 극우 참정당과 또다른 극우 정당 국민민주당이 약진했다.
이들의 급부상 배경에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가 있었다. 교도통신 출구조사에 따르면 40세 이하 유권자 중 절반이 국민민주당과 참정당에 투표했다. 반면 60세 이상 유권자 절반 이상이 자민당과 입헌민주당에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본 젊은층의 우경화 배경에 대해 이념보다는 일본 내 경제적 좌절, 기회 박탈, 세대 불평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선거에서 신생 극우 정당들이 이민 반대·성평등 반대 같은 극우 담론을 외치면서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도 빠르게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생산연령층(20~50대)의 좌절감을 잘 포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모 세대의 은퇴 비용을 세금으로 떠맡고 있다는 부담감과 기득권을 보호하는 정책들 때문에 자신의 삶을 바꿔볼 기회조차 봉쇄된다고 느끼는 젊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함으로써 선거에서 성공했다는 것이다.
내부 체제에 대한 거부라는 점에서 일본의 우경화는 해외 세력들에 대한 불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나 그의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의 좌절과 기득권에 대한 반발로 일본의 정치 지형이 달라졌다면서도 이 현상이 기성세대에 대한 젊은층의 일시적 항의 투표를 넘어 지속 가능한 정치 재편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생 극우 정당의 등장이 정권교체가 아닌 보수 내 세력 균열에 따른 것인 만큼 자민당의 우클릭으로 세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일본 극우의 '구심점'으로서 극우 세력을 흡수하고 통제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아베 총리가 피살되자 자민당이 보다 온건한 노선으로 전환하면서 갈 곳을 잃은 극우 유권자들이 새로 조직된 극우 정당으로 이탈했다.
전문가들은 자민당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자민당 내 우파 인사로 교체하는 등 다시 보수 강경 노선으로 회귀해 극우 유권자층을 재흡수하려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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