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력 '그린수소' 차량 충전소 운영···'0.1%' 수소차 보급의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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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수력 에너지로 만든 '그린(청정)수소' 상업 판매가 경기 성남시에서 시작된다.
22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경기 성남시 소재 성남정수장에서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수소환경협회 등과 함께 그린수소 출하 기념행사를 열고, 수력에너지로 생산된 그린수소를 수소충전소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9월까지는 운송 차량으로 이송돼 인근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그린수소가 공급되며, 이후 10월부터 배관을 설치해 성남정수장에서 곧바로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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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생산가보다 싸게 판매
정부 2030년까지 수소차 30만 대 보급 목표
경제성 확보 쉽지 않아··· 아직 4만 대 언저리

국내 최초 수력 에너지로 만든 '그린(청정)수소' 상업 판매가 경기 성남시에서 시작된다.
그동안 제주에 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충전소는 있었지만 수력을 활용한 곳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가 주도해 생산 시설을 구축한 것이지만, 아직 국내 자동차 중 수소차가 '0.1%'에 불과한 상황에서 수소 생산·공급의 경제성을 어떻게 확보할지는 고민거리다.
수소 판매가는 시장 수준인 1만1,000원

22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23일 경기 성남시 소재 성남정수장에서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수소환경협회 등과 함께 그린수소 출하 기념행사를 열고, 수력에너지로 생산된 그린수소를 수소충전소에 본격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하루 최대 188㎏(수소 승용차 약 40대 충전량), 연간 최대 62톤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올해 9월까지는 운송 차량으로 이송돼 인근 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소재 수소충전소에서 그린수소가 공급되며, 이후 10월부터 배관을 설치해 성남정수장에서 곧바로 공급하게 된다. 판매 단가는 일단 1㎏당 1만1,000원 정도로 책정된다. 한국석유관리원 수소유통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수소 가격은 1㎏당 1만239원이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716320002850)
기후위기에 대응하려면 온실가스를 내뿜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전기·수소차로 바꿔야 한다. 이때 에너지원인 수소를 안정적, 경제적, 저탄소로 생산할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데,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서 만든 수소를 뜻한다.
현재 국내 공급 수소는 석유화학 같은 제조 공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부생수소나 천연가스를 바꿔 만든 개질수소가 대부분인데, 그린수소가 대규모로 생산·보급돼야 진정한 친환경 전환이 이뤄진다고 할 수 있다.
가격이 관건··· 환경장관 '핑크수소' 주목

문제는 아직 그린수소의 공급단가가 꽤 높고, 높은 가격 탓에 수소차 등 수요 확산 속도도 더뎌서 '수소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국내 전체 자동차 2,640만여 대 중 수소차는 3만9,000여 대(0.1%)에 불과하다. 비록 '4만 대' 고지가 눈앞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6월 기준 등록 대수가 60만 대를 넘은 전기차에 비하면 대중화 속도가 너무 느린 것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420만 대, 수소차 30만 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차량용 수소는 생산가 5,000원, 운송비 3,000원에다 수익을 더해 1㎏당 1만 원 전후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성남정수장에서 생산되는 '그린수소'는 생산가 자체가 1만5,000원~1만7,000원 정도로, 일반 부생수소의 3배가 넘는다. 기후 공해가 없는 청정에너지원이지만, 당장은 '규모의 경제'가 불가능해 정부가 손해를 보며 팔아야 하는 구조인 것이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60812590002010)

충전 시설 부족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걸림돌이다. 올해 3월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41만5,000여 대인 반면, 수소충전소는 386여 대에 불과하다.
류필무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은 "현재 수소차 보급의 가장 큰 장애물은 수소 가격"이라면서 "휘발유나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교할 때 (에너지원 가격) 이점이 부족해 수소 가격을 어떻게 잘 낮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취임 전인 지난달 말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핑크수소'(원전에서 나오는 열과 전력을 이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만든 수소) 연구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도 주목받고 있다. 핑크수소는 아직 국내 상용화된 바 없지만, 에너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핑크수소 생산 단가는 1㎏당 4.65달러(약 6,455원)로 그린수소보다 경제성이 높다고 추정된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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