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 “지역 목소리 대변 긍정적…심도있는 의견 담아줬으면”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현황 없어 아쉬움
새정부 현안 기획 기사, 정리 명확해 눈길
프롬유, 뉴스 형식 아닌 참신함 돋보여
시의회 현장 '눈에 띄어'…추후 보도 기대
밀라노 사업 출자금 손실 짚어줘 인상적
부동산 주택 정책 연이은 뉴스 해 주길

인천일보가 지난 한 달간 보도한 기사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21일 오후 4시30분 인천일보 5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인천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더 심도 있는 의견들을 담아줄 것 등을 제언했다. 아울러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김광석 서경대학교 특임교수
7월15일자, 창간 37주년 특집을 보면 인천일보를 잘 소개하고, 앞으로 인천일보가 나아갈 방향을 잘 제시했다. 독자의 입장에서 인천일보가 '초심 잃지 않고, 정도를 걷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7월15일자 '해수부 부산 이전 맞설 인천항 경쟁력 논의…인천항·민주당 인천시당, 18일 간담회 개최' 기사가 실렸다. 특정사안에 대해 관련자들이 논의하는 자리인데, 너무 뻔한 이야기들만 나왔다. 해수부, 서울시, 세종시, 부산시 등 다른 지역의 얘기와 함께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향후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짚어줬으면 한다. 7월 19일자 ''인천 해양수산 산학연진흥원' 설립 추진…해양산업 특화 발전 기대' 기사에서 지역에 해양대학 없어서 해양·수산 분야에서 고등교육기관이 연계를 이루지 못하고, 지역인재가 외부로 유출된다는 문제를 짚었다. 수도권에서 해양 공부하고 싶어도, 부산까지 가야 하는 이런 부분을 해결토록 계속 지적해야 한다.
▲김성숙 인천녹색소비자연대 이사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아 기초단체장 인터뷰가 돌아가면서 실리고 있다. 인터뷰 한 면을 할애하며 굉장히 비중 있게 실렸다. 취임 3년 차가 되면 자랑도 있겠지만, 공약 이행 현황과 민심의 평가도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단체장 인터뷰에서는 부분이 다 빠져있고, 모두 칭찬용 인터뷰가 됐다. 그 인터뷰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새 정부, 주목할 현안은' 기획 기사는 GTX,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천공항경제권, 역차별 없는 지방분권 , 평화경제특구, 저출생·고령화 대책 등 현안 정리가 명확하고, 정부와 인천을 연계해 잘 정리된 기획였다. 현 시점 가장 이슈가 되는 주제들은 잘 뽑아냈고, 특히 새 정부와 인천이 어떻게 협업과 지원을 해야 할지가 필요한 거대공약 위주의 내용 선정도 좋았다. 관련한 주제마다 필요한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인천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낸 것도 기획의 성과였다.
새 정부의 운영 방향에만 의지하지 않고 인천의 상황과 가야 할 방향 주장이 제대로 다뤄진 기사였다. 앞으로도 현안 속 핵심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분산 아닌 분권' 초점으로 방향을 잡고, 인천은 우리만 요구하는 이기적인 지역이 아니라 지역별 도움이 되는 방향을 선택하는 합리적인 지역임을 알리며, 중앙부처와의 관계 등 고려해 지역에 도움 되는 목소리를 잘 전달하길 바란다.
▲류기영 인천주니어클럽 자문위원
7월7일자 '잠자는 국비 지원 법안...새 자치구 발목 잡을라' 기사는 행정체제 개편 1년 앞두고, 자치구 확대에 따라 추진 중인 국비 법안이 국회에 계류된 사실을 보도했다. 행정체제 개편 전 요구 사항을 미리 알림으로써 진행 사항을 확인하는 의미가 있었다.
7월16일 '홈플러스 폐점 반대…5개 구청장 동참' 기사는 이번 홈플러스 폐점을 막기 위해 인천 5개 구청장이 나섰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5개 기초단체장이 공동 선언에 나섰다는 점을 중심으로 지역의 정치·사회·노동 움직임을 조명했다. 기업의 구조조정이 단순한 경영상 판단을 넘어서,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분석했다는 점에서 좋은 의도였다.
▲박소영 법무법인 케이앤피 대표변호사
'프롬유(From you)'에 QR코드 접속해서 들어가니 독특했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2026년이면 사라질 인천 중구를 기억한다는 점도 좋았고, 자치구별로 타이틀을 만들어서 독자 각자의 관심사로 접근하고, 그에 따라 구성하는 뉴스라 기존의 뉴스 형식을 파괴하는 참신함이 돋보였다. 단순히 구를 행정구역으로 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그 속에 녹아 있다고 하는 걸 보여주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지역신문인 인천일보가 가진 강점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다만 이야기 배경이 되는 장소의 사진과 일러스트를 좀 더 시각적으로 구성하면 좋겠다. 30년 전과의 변화를 담기 위해 예전 사진과 영상 자료들도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
▲이준한 인천대 부총장·정치외교학과 교수
6월23일자 '시의원 출석률 94.7%…회의장 곳곳은 텅텅' 기사가 눈에 띄었다. 시의원들이 회기에 출석은 해놓고 중간에 나와서 회의가 제대로 진행 안 되는 모습을 지적했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본 모습들을 그리는 기사가 자주 보도되길 바란다.
7월14일자 '이재명 정부 첫 내각 인선, 인천홀대론' 기사를 통해 대통령이 인천 출신이고, 계양구 지역구 국회의원도 했는데 인천 출신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을 잘 짚었다. 다만 이 기사를 좀 더 크게 다루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전경희 도시경영연구소 소장
6월11일자 '헛꿈 밀라노디자인시티 잔상, 바이오특화단지로 넘어서야' 기사는 송도에 바이오산업 중심지를 조성하겠다는 기사다. 인천시에서 지금까지 실시한 개발 계획은 항상 네이밍은 거창하다. 하지만 실질적 성공 비율은 매우 낮다. 이 기사에서 과거 밀라노 사업을 하겠다며 공공자금 출자금 44억원 손실이 있었다는 점을 짚어준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
시민 참여 및 역량 부족에 대한 부분은 짚어내지 못한 점이 좀 아쉬웠다.
과거 밀라노시티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적인 걸 준비해야 하는지, 과거 실패한 정책과 추진 중인 개발 계획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짚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7월22일자 '해광사에 잠든 영혼 속 6·25 전사자 있었다' 기사도 의미 있었다. 인천시에서는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까 궁금하다. 장기적으로 들여다보는 걸 인천일보에서 해주면 좋겠다.
▲조강희 인하대 기후위기대응사업단 겸임교수
6월25일자 '낡은 서랍 속 유골함, 빛바랜 전몰장병 희생' 기사가 인상 깊었다. 그런 유골함이 인천의 절에 있다는 것도 몰랐다.
특히 현 정부, 현 시장 들어서는 6.25 전쟁에 대한 승전 행사를 많이 준비 중이다.
그 이면에는, 그때 돌아가셨을 수도 있는 국군의 유골함이 방치돼 있다는 게 굉장히 의미 있는 기사였다.
▲차성수 인천YMCA 사무처장
7월7일자 '인천 제3연륙교 공정률 85%…"지역 주민 통행료 무료화 추진"' 기사는 르포 기사로 되어 있기는 한데, 공사 진행 상황을 겉으로 묘사하는 정도다.
나머지 내용은 현장에 나간 것과 상관없는 공사 진척 상황과 통행료 무료 추진 내용이었다. 주민 요구 부분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꿈드림뉴스는 진행자의 멘트가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인터뷰하는 청소년의 발언도 외운 것을 읽는 듯이 부자연스럽다.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어도 스크립트를 프롬프트로 보게 하면 읽게 된다. 카메라 앞에 선 사람들이 부자연스럽다 보니, 보는 사람에게도 불편한 방식이다. 자연스러운 방식을 찾아야 할 것이다.
▲홍재형 남동구체육회 부회장, ㈜피&엘 인베스트먼트 대표
6월20일자 '늙어가는 노후아파트… 커져가는 정비 시급성' 기사는 인천에 준공 30년 이상 공동주택이 25.5%, 특히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를 빼면 도심내 30년 이상은 78.9%까지 치솟는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천의 노후화된 공동주택 현황을 깊이 있게 설명한 훌륭한 내용이었다.
이어 7월1일자 '치솟는 서울집값…인천 경기와 점점 격차'를 통해 서울과 인천의 집값 양극화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보도는 인천의 노후된 공동주택에 대한 개발 필요성을 적시에 보도한 것으로,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사업을 진행하려면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무원과 시민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좋은 정책이 지속할 수 있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길 기대해본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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