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경의 21세기 미술관] (126) 쥬디 시카고 '죽음과 멸종에 대한 명상'
고은정 기자 2025. 7. 22. 15:56

세상 모든 種의 평화를 위해
주디 시카고(Judy Chicago, 1939년~ )는 미국의 페미니즘 아티스트이자 탁월한 미술 교육자다. 그녀는 지난 60여 년간 여성의 목소리를 높인 예술의 힘으로 지적 변혁과 사회 변화를 시도해왔으며, 특히 예술 창작에 대한 여성의 권리를 위해 헌신해 예술가, 작가, 교사, 페미니스트, 그리고 휴머니스트로 최고의 존경을 받고 있다. 노령에도 여전히 단순한 표현의 경계를 넘어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를 탐구하는 철학적 행보로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임을 증명하고 있다.
'죽음과 멸종에 대한 명상'은 그녀가 70대 후반에 발표한 '끝 The End' 시리즈 중 하나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성찰과 동시에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과 생태계에 대한 연민을 호소하는 작품이다. 검은 유리판에 그래픽 스타일로 시도한 강렬한 구성이 상황을 암시한다. 또한 대상에 대한 호소력 짙은 묘사와 화면 아래의 절박한 메시지로 인간의 탐욕을 지적하고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의 평등 뿐 아니라 모든 종(種)의 평화를 위해 평생 동안 노력해 온 시카고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