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무기 모금광고 또 내준 메타…취재 시작되자 급히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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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가 이스라엘군이 쓸 무기를 살 돈을 기부해달라는 친이스라엘 단체들의 유료광고들을 또 실어줬다가 언론 취재를 계기로 급히 삭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광고들은 무기, 무기 부품, 탄약, 폭발, 독극물 등을 기부하거나 매매하거나 운반하기 위한 대부분의 광고를 금지한 메타의 광고 정책을 위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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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인스타·스레드 광고 가이드라인 스스로 위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가 이스라엘군이 쓸 무기를 살 돈을 기부해달라는 친이스라엘 단체들의 유료광고들을 또 실어줬다가 언론 취재를 계기로 급히 삭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광고들은 불법 소지가 다분할 뿐만 아니라 메타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광고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기업 감시를 하는 글로벌 소비자단체 에코는 이런 이스라엘군 무기 구입비 모금 광고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에 올라온 사례가 올해 3월 이후만 따져 117건 이상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가자에 주둔 중인 샤케드 부대의 저격수 팀입니다. 우리는 자발리아에서 수행 중인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사격용 삼각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라는 광고는 지난 6월 11일에 올라와서 이달 17일 기준으로 삭제되지 않고 남아 있었다.
에코는 작년 12월에도 이런 무기 모금 광고 98건을 발견해 메타 측에 신고한 적이 있다.
당시 메타는 이런 광고 중 상당수를 삭제했으나, 똑같은 단체들의 똑같은 광고들을 또 실어준 사실이 이번에 드러났다.
에코 활동가 마엔 하마드는 "이는 말 그대로 누구든지 돈만 주면 메타가 받는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메타의 공보 담당 직원 라이언 대니얼스는 가디언과 에코가 기사 송고 전에 입장을 듣기 위해 접촉한 후에 메타가 문제의 광고들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사회 문제, 선거, 정치에 관한 광고는 승인 과정을 거쳐야 하고 광고비를 낸 광고주가 누구인지 사용자들에게 밝혀야 한다면서, 삭제된 광고들은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코에 따르면 이 광고들은 노출 건수가 7만6천회 이상이었다.
이런 광고들은 무기, 무기 부품, 탄약, 폭발, 독극물 등을 기부하거나 매매하거나 운반하기 위한 대부분의 광고를 금지한 메타의 광고 정책을 위반한 것이다.
또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따르면 서비스 운영업체는 각국 법이나 EU 법을 위반하는 콘텐츠를 책임지고 삭제해야 한다. 영국과 프랑스에는 비영리단체가 외국 군대를 위해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데 대한 규제 법령도 있다.
이 광고들에는 "우리 드론 대부분이 망가졌고 대체품이 없다"는 등 마치 이스라엘에서 복무 중인 군인들이나 부대가 기부금 모집에 나선 듯한 느낌을 주는 문구가 포함된 경우도 있었다.
다만, 이런 광고들을 이스라엘군이 직접 낸 것은 아니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올해 3월 이래 광고물 117건 중 97건은 기부금으로 구입할 특정 드론 모델을 구체적으로 지정해뒀으며, 이 중 무기 광고 페이지로 연결되는 경우도 있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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