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상황 아무도 신고 안 해"… 인천피해장애아동쉼터 인권실태 도마

노선우 2025. 7. 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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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단체, 재발 방지 대책 요구
"조사결과 따라 행정 징계절차 검토"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피해장애아동쉼터의 학대 의심 사고를 규탄하며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노선우 기자

인천지역 장애인단체가 최근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인천피해장애아동쉼터를 규탄하고 나섰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2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아동에 대한 2차 학대에 깊은 분노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전수조사 및 근본적인 제도개선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3년 개소해 인천사회서비스원이 위탁 운영 중인 인천피해장애아동쉼터는 가정 등에서 학대당한 장애아동을 임시 보호하는 곳으로 신체·심리 치료 등을 제공한다.

지난 11일, 이곳의 시설장은 CCTV를 통해 40대 직원 A씨가 보호 중인 B, C군을 학대한 정황을 포착해 인천서부경찰서에 신고해 파장이 일었다.

해당 영상에는 A씨가 B군을 밀치거나 잡아당기고, 침을 바른 자신의 손으로 C군의 머리를 넘겨주는 등의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인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회견에서 "학대받은 장애인들이 유일한 피난처인 쉼터에서조차 학대당한다면,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적당한 징계로 무마하려 하지 말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김윤경 인천장애인부모연대 회장도 "장애아동을 보호하는 사회복지사들은 학대 상황에 대한 신고의 의무가 있다. 그러나 누구도 신고하지 않았다"면서 "쉼터에서 일하는 그 누구도 학대 상황을 목격하지 못했겠느냐. 다들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회견을 통해 ▶인천피해장애아동쉼터에 대한 인권실태 전수조사 실시 ▶인천사회서비스원 및 인천시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 ▶가해자 및 책임자에 대해 엄중 처벌 ▶피해아동쉼터 내 학대 사건 재발 방지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인천사회서비스원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서원 관계자는 "현재 A직원이 가해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결과에 따라 가해자에 대한 행정·징계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데에 유감을 표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 다시 한번 교육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역시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사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아직은 A직원이 학대 의심자이므로, 수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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