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에 물렸어요”…소문에 뜨겁다가 한순간에 식은 ‘이 동네’

백지연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gobaek@mk.co.kr) 2025. 7. 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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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에 대한 공약이 쏟아지며 고공 행진하던 세종 아파트값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4월만 해도 21대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급증한 것과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다.

다만 대선 이후 세종의 아파트 매매 시장에 다시금 냉기가 도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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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 전월比 79.9%↑
국회·대통령실 이전 가능성에 수요 몰려
이달 둘째주 아파트 매매가격 0.03% ‘둔화’
세종시 아름동 ‘범지기9단지한신휴플러스엘리트파크’ [사진 출처 = 로드뷰]
21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에 대한 공약이 쏟아지며 고공 행진하던 세종 아파트값에 제동이 걸렸다. 대선 이후 뚜렷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고점 대비 크게 하락하고 있어서다.
대선 이후 식은 열기, 세종 아파트값 하락세 전환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세종시 대평동 ‘해들4단지중흥S클래스에듀퍼스트’ 84㎡는 지난 18일 6억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2021년 고점(9억5000만원) 대비 3억5000만원이 하락했다. 해당 단지는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대선 직전이던 4월 동일 면적이 6억8000만원에 매매됐지만 대선 이후 매매 열기가 빠르게 식은 모양새다.

세종시 조치원읍 신흥리 ‘조치원신흥e편한세상’ 151㎡도 지난 16일 4억5000만원에 팔렸다. 동일 면적이 지난 2023년 10월 5억45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2년이 채 되지 않은 사이 2억원 가까이 빠진 셈이다. 지난 2021년 10월 해당 단지 동일 면적은 7억3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후 5~6억원 대에서 횡보하다 4억원 선까지 낮아진 것이다.

세종시에서도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으로 알려진 아름동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아름동 ‘범지기9단지한신휴플러스엘리트파크’ 84㎡에서도 지난 18일 5억원의 매매 거래가 나왔다. 동일 면적은 지난 2021년 2월 7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대선 전 폭등, 이후 냉각된 세종 부동산 시장
세종시 1-4생활권 아파트 [매경DB]
지난 4월만 해도 21대 대선을 앞두고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급증한 것과는 사뭇 대비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의 4월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총 전월 대비 79.9% 증가한 1326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거래량이 크게 늘며 거래금액도 전월보다 84.4% 늘어난 696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회와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대선 이후 세종의 아파트 매매 시장에 다시금 냉기가 도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 기준 지난 5월 12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48%에 달했지만 이달 둘째 주(14일) 들어 0.03%로 상승폭이 확연히 축소됐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과거 세종시 집값 상승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가격 결정 원리가 아니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바탕으로 인한 불확실한 기대감으로 과도한 상승 거품일 수 있다“며 “대선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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