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에 금 식었다…15개월 순매수 끝

2025. 7. 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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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가 살아나자 금이 식었다.

22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KRX 금시장에서 총 159억원 상당의 금을 순매도했다.

작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금은 1조4660억원에 이르며, 이에 힘입어 KRX 금시장은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37.3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양적 성장을 구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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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25.6.15 /사진=한국경제신문 이솔 기자

증시가 살아나자 금이 식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서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금 시장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KRX 금시장에서 총 159억원 상당의 금을 순매도했다. 특히 21일에는 하루 동안에만 1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연속 순매수 행진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작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개인이 순매수한 금은 1조4660억원에 이르며, 이에 힘입어 KRX 금시장은 올해 상반기 거래량이 37.3t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양적 성장을 구가했다.

개인은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둔 작년 10월 1513억원을 순매수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전인 올해 3월에는 한 달 사이 3288억원을 순매수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개인의 금 순매수 규모는 빠르게 줄어들었다. 4월에는 436억원, 5월 906억원, 6월 607억원 수준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이달 들어서는 순매도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금 투자심리 위축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 금 시세의 정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온스당 2600달러대 초반이던 국제 금 가격은 올해 4월 22일 온스당 3487.94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 이달 21일 기준 3369.86달러에 머물렀다. KRX 금시장의 1kg 금지금 평균 가격도 현재 g당 15만400원으로, 두 달 전인 4월 말(15만1800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주식시장에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작년 말 54조2427억원에서 이달 18일 기준 65조3644억원으로 2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공여 잔고도 15조8170억원에서 21조7479억 원으로 37.5% 늘어, 개인들의 ‘빚투’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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