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선수출 효과’ 사라지고 달러 약세·관세 부과 ‘삼중고’

김회승 기자 2025. 7. 22. 14: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하반기 대미 선수출 효과가 소멸되고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와 달러 약세가 본격화하면 주요 선진국의 수출과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미국 관세로 인한 주요 선진국 수출 및 성장'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급증했는데, 지난 4~5월에는 각각 3.3% 증가에 그쳤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 수출·성장 보고서
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대미 선수출 효과가 소멸되고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와 달러 약세가 본격화하면 주요 선진국의 수출과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미국 관세로 인한 주요 선진국 수출 및 성장’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급증했는데, 지난 4~5월에는 각각 3.3% 증가에 그쳤다. 지난 4월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미국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급증했던 수입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양상이다.

그간 주요 선진국들은 대미 ‘선수출 (front-loading) 효과’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 및 국내총생산(GDP)이 큰 폭 증가했다. 예컨대, 올해 1분기 아일랜드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7.4% 늘어 2021년 1분기(9.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대만 경제는 5.5%(전년 동기 대비) 성장해 2021년 2분기(8.2%)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순수출(수출-수입)이 큰 폭 감소하면서 전기 대비 역성장(-0.3%)했다.

과거 관세 분쟁 시기에도 선수출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보면, 2018~2019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이전 3개월 동안 미국의 수입은 3.7% 증가했으나, 반대로 관세가 부과된 이후 3개월 동안은 3.5% 감소했다.

달러화 강세가 약세로 전환한 것도 수출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국가별 패널 분석 결과, 주요국 통화 가치가 강세로 전환(달러 약세)하면서 올해 하반기 이들 나라의 전체 수출은 약 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그간 통화 가치 상승 폭이 컸던 유로존과 영국의 수출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8월부터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주요국의 대미 수출뿐 아니라 글로벌 교역 전체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영국의 경제리서치 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 분석을 보면, 미국의 관세율이 1%포인트 인상될 때 주요 수출국의 대미 수출은 단기적으로 약 1.3%, 장기적으로는 약 4.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나아가 글로벌 상품 교역의 성장률은 2024년 2.4%에서 2025년 2.2%, 2026년에는 1.0%로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골드만삭스는 선수출 효과의 소멸과 달러의 약세 전환, 미국의 관세 부과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주요국의 향후 6개월 총수출은 약 1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일본·영국·독일 등은 선수출 효과 소멸에 따른 수출 타격이 크고, 캐나다·중국·일본 등은 관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수출 둔화는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국가별 패널 분석을 보면, 수출 증가율이 10%포인트 감소하면 산업생산은 향후 6개월 간 1~3.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주요 선진국 수출 감소가 미국의 경기 둔화와 맞물리면서 전세계 경제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은 올해 1분기 2.8%에서 2분기 2.4%, 3분기 1.7%, 4분기 1.8%로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