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선수출 효과’ 사라지고 달러 약세·관세 부과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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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대미 선수출 효과가 소멸되고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와 달러 약세가 본격화하면 주요 선진국의 수출과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미국 관세로 인한 주요 선진국 수출 및 성장'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급증했는데, 지난 4~5월에는 각각 3.3%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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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대미 선수출 효과가 소멸되고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와 달러 약세가 본격화하면 주요 선진국의 수출과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국제금융센터가 발표한 ‘미국 관세로 인한 주요 선진국 수출 및 성장’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의 총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7% 급증했는데, 지난 4~5월에는 각각 3.3% 증가에 그쳤다. 지난 4월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미국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급증했던 수입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는 양상이다.
그간 주요 선진국들은 대미 ‘선수출 (front-loading) 효과’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 및 국내총생산(GDP)이 큰 폭 증가했다. 예컨대, 올해 1분기 아일랜드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7.4% 늘어 2021년 1분기(9.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대만 경제는 5.5%(전년 동기 대비) 성장해 2021년 2분기(8.2%)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순수출(수출-수입)이 큰 폭 감소하면서 전기 대비 역성장(-0.3%)했다.
과거 관세 분쟁 시기에도 선수출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을 보면, 2018~2019년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 이전 3개월 동안 미국의 수입은 3.7% 증가했으나, 반대로 관세가 부과된 이후 3개월 동안은 3.5% 감소했다.
달러화 강세가 약세로 전환한 것도 수출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국가별 패널 분석 결과, 주요국 통화 가치가 강세로 전환(달러 약세)하면서 올해 하반기 이들 나라의 전체 수출은 약 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그간 통화 가치 상승 폭이 컸던 유로존과 영국의 수출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8월부터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주요국의 대미 수출뿐 아니라 글로벌 교역 전체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영국의 경제리서치 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 분석을 보면, 미국의 관세율이 1%포인트 인상될 때 주요 수출국의 대미 수출은 단기적으로 약 1.3%, 장기적으로는 약 4.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나아가 글로벌 상품 교역의 성장률은 2024년 2.4%에서 2025년 2.2%, 2026년에는 1.0%로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골드만삭스는 선수출 효과의 소멸과 달러의 약세 전환, 미국의 관세 부과 등을 모두 고려할 때, 주요국의 향후 6개월 총수출은 약 10% 이상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나다·일본·영국·독일 등은 선수출 효과 소멸에 따른 수출 타격이 크고, 캐나다·중국·일본 등은 관세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수출 둔화는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국가별 패널 분석을 보면, 수출 증가율이 10%포인트 감소하면 산업생산은 향후 6개월 간 1~3.5%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주요 선진국 수출 감소가 미국의 경기 둔화와 맞물리면서 전세계 경제성장률(전기대비 연율)은 올해 1분기 2.8%에서 2분기 2.4%, 3분기 1.7%, 4분기 1.8%로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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