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폭우 참사’ 나흘째, 실종자 수색·복구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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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이 폭우와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지 22일 나흘째를 맞았지만 실종자 수색과 복구 작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수색과 복구가 병행되며 인력과 장비가 분산된 데다 피해 지역이 광범위해 현장 대응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만 해도 인력 1946명과 굴삭기·덤프 등 중장비 367대가 투입됐으나 피해 범위가 워낙 넓어 복구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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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장비 분산에 피해 범위 넓어 ‘발목’
1300여세대 이상 단수 지속
피해액 1410억 원, 공공시설 67% 차지
이재민 627명, 나흘째 대피소 생활 이어져

산청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폭우로 인한 시설 피해는 총 53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응급복구가 완료된 곳은 52건으로 복구율은 10%에 불과하다. 이날만 해도 인력 1946명과 굴삭기·덤프 등 중장비 367대가 투입됐으나 피해 범위가 워낙 넓어 복구 속도는 더디기만 하다.
정전 피해는 총 5941세대 중 5712세대가 복구돼 복구율은 96%에 달했다. 반면 상수도는 3398세대 중 2064세대만 복구돼 복구율은 61%에 그쳤다. 여전히 1334세대는 단수 상태로 일상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도로 등 기반 시설 역시 일부 지역에서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실종자 4명에 대한 수색 작업도 성과 없이 이어지고 있다.
산청군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사망 10명, 실종 4명이다.실종자는 산청읍 모고리, 단성면 방목리, 신등면 율현리, 신안면 외송리 등 4개 지역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구조당국은 드론, 구조견, 열화상 카메라 등을 동원해 토사더미와 무너진 주택, 전복된 차량, 하천 유역 등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그러나 일부 실종 추정 지점은 하천까지 유실돼 수색 여건은 극히 열악한 상황이다.
이재민의 주거 상황도 심각하다.
집중호우 직후 1817명이 긴급 대피했고 현재까지도 431세대 627명이 귀가하지 못한 채 28개 임시대피소에 분산 수용돼 있다. 체육관, 마을회관 등 간이 쉘터는 냉방시설 부족과 프라이버시 침해 등으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마을 전체가 산사태로 무너진 생비량면 상능마을 주민 15가구는 현재 생비량초 체육관에서 생활 중이다. 평균 연령 70세 이상의 고령 주민들이 좁은 공간에서 무더위를 견디고 있다.
김광연 상능마을 이장은 “마을 공동체가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자라 건강이 우려된다”며 “함께 이주할 수 있는 단지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잠정 재산피해액은 총 141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공시설 피해가 248건, 950억 원으로 전체의 67.4%를 차지했다. 도로, 하천, 상하수도 등 인프라 피해가 대부분이다. 사유재산 피해는 285건, 460억 원으로 주택과 농작물, 비닐하우스 등이 포함됐다.
산청군 관계자는 “복구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 인력과 장비 확보를 추진 중이며, 이재민 주거 대책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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