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보좌관 갑질, 직장 갑질 달라”…이소영 “민주당에 걸맞지 않는 주장”

박성의 기자 2025. 7. 2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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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관 갑질 논란'을 옹호하며 "국회의원의 보좌관 갑질은 일반 직장 내 갑질과 다르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 관련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며 "의정 활동을 하면서 공과 사를 나누기 굉장히 애매하다. 보좌진과 의원은 식구 같은 '동지적 관계'가 있어 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경우 갈등이 생기고 그게 갑질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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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의정활동, 공사 나누기 애매…사적 심부름에 불만없는 보좌관도”
與내부에서도 우려 목소리…이소영 “차별 논리 만드는 것 경계해야”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7월3일 국회에서 열린 신탁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사회적 협약식에 참석해 전세사기근절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보좌관 갑질 논란'을 옹호하며 "국회의원의 보좌관 갑질은 일반 직장 내 갑질과 다르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온 민주당에 걸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문 수석부대표의 발언을 직접 비판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 관련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서 갑질은 성격이 약간 다르다"며 "의정 활동을 하면서 공과 사를 나누기 굉장히 애매하다. 보좌진과 의원은 식구 같은 '동지적 관계'가 있어 관계가 원만하지 못할 경우 갈등이 생기고 그게 갑질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문 수석부대표는 '(사적 업무 지시가) 어쩌다가 한 번 있는 일이라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에 "지금 보좌진 중에서도 열심히 그런 일을 하면서도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잘 해내는 보좌진도 있고 불만을 갖고 있는 보좌진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은 정해진 근무 시간도 없이 고생이 많다. 의원은 월급을 주는 건 아니지만, 매번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국회의원들이 보좌진하고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되는지에 대해서 제안을 드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수석부대표의 발언 이후 정치권에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국회의원과 보좌관의 관계를 '갑과을'이 아닌 '동지'로 묘사했으나, 보좌관의 인사권을 가진 국회의원은 명백히 '갑'이라는 지적이 야권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제기된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소영 의원 페이스북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직장 상사와 직원의 관계, 의원과 보좌진의 관계는 한쪽이 인사권을 갖고 서로 간 위계가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같다"며 "따라서 두 경우 모두 인사권자의 요청을 상대방이 거절하기 어렵고 이는 법으로서 부당한 지시를 금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인사권자 입장에서 '너무 가깝고 동지적 관계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불만 없이 자발적으로 수락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착각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국민적 상식에 가까운 얘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정 의원실에서의 일을 사실관계를 제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보좌진과 의원 간 관계에 대해 오래 묵은 이슈가 분출한 상황에서 '우리는 특수 관계여서 괜찮다'거나 '보좌진은 일반 노동자와 다르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이런 주장은 노동 감수성을 강조해 온 우리 민주당에 걸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저 역시도 5년간 국회 생활을 하며 엄밀하거나 예민하지 못했던 점이 있었을 수 있고 저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적이 있을지 모른단 생각에 이 문제에 대해서 말을 아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만은 예외라는 차별적 논리를 만드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우리 안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오래된 관행과 습관이 존재한다면 이번 기회에 저를 포함한 모든 의원들이 반성하고 각성해 함께 제도 개선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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