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처벌 말라?…“정치탄압은 나만” 윤석열에 정치권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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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구금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비난하자 정치권에서는 '찌질하고 비겁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반성 없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며 내란 혐의 등으로 특검 수사를 받는 군인과 공직자에 대한 탄압을 멈추라는 궤변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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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 구금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특검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비난하자 정치권에서는 ‘찌질하고 비겁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 대표에 출마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찌질한 윤석열씨, 센 척하지 마라”며 “이제 와서 또다시 자유민주주의와 헌정질서의 수호자인 양, 정치탄압의 희생양인 듯, 부하들을 감싸는 대인인 양 허풍을 떨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피가 거꾸로 솟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옥중 입장문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결단으로 포장하며 정당화한 데 대한 반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반성 없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며 내란 혐의 등으로 특검 수사를 받는 군인과 공직자에 대한 탄압을 멈추라는 궤변을 폈다. 특검 수사로 궁지에 몰리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쓸데없는 망상은 이제 접고, 감옥 안에서 반성과 성찰의 시간으로 여생을 보내길 바란다”며 “정의로운 척, 비겁하지 않은 척, 대인인 척 구는 것이 추잡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윤 전 대통령의 입장문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소환 조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여사에게 ‘새달 6일 직접 조사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친한동훈계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 소환 통보를 의식해 입장문을 낸 것 같으냐’는 사회자 질의에 “여태까지 수사도 회피하다 왜 갑자기 ‘나 하나로 족하다’라는 얘기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김 여사 소환 통보를 의식하는)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의 주장대로 특검 수사를) 정치 보복으로 해석하는 순간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이라고 짚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티브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나 하나로 족하다’라는 대목을 두고 “사실상 ‘김건희는 처벌하지 말아달라’는 뜻으로 읽힌다”며 “쌍따옴표(큰따옴표)까지 쳐서 강조했는데, 이는 누군가에게 보내는 신호처럼 보인다. 김 여사를 향한 메시지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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