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는 맞는데···” 성희롱 막말 인사, 지역 역사연구원장에 임명한 충남도
2018년에는 의원·공무원 향해 물컵 던지기도
2019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이력

장기승 전 충남 아산시의원(64)이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임명된다. 장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박탈당한 인물이다.
22일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따르면 도는 전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장 전 의원을 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승인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이번 신임 원장 공모에는 장 전 의원을 포함해 총 2명이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조만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최종 합격자 공고 등 남은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중 현 연구원장의 임기 만료일은 오는 31일까지로, 장 전 의원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도 관계자는 “다른 기관장의 경우에는 인사청문회 등 의회 차원에서 검증할 수 있는 과정이 있지만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자체적으로 경력사항 등을 판단해 임명하는 구조”라며 “연구원 연구실장 등과 같은 자리는 당연히 전문성이 있어야겠지만 기관장의 경우에는 기관 운영 역량 등을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장 전 의원의 이력을 놓고 보면 줄곧 정치권에서만 활동해왔던 역사·문화 분야와는 무관한 인물로 평가된다.
선문대 사회복지대학원 가족상담치료학 석사 과정을 졸업한 장 전 의원은 이진구 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뒤 2010~2018년 충남도의원으로 활동했다. 이후 2018년에는 아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장 전 의원은 과거 경쟁 당 총선 후보를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하고 동료 의원에게는 물컵을 던지는 행위 등을 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충남도의원으로 활동할 2012년 4월 당시 치러진 총선에서 후보로 출마한 같은 당 이명수 전 국회의원 유세 지원에 나서 경쟁 당 김선화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김 후보는 처녀는 맞는데 법무부 장관이 인정하는 57세 노처녀”라며 “보건사회부(현재 보건복지부) 장관은 난 잘 모르겠다. 검사를 안 해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19년 4월에는 임시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중 상대 당 의원과 공무원들이 배석한 곳을 향해 호통을 치며 자신의 책상 위에 놓인 찬물이 든 종이컵을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장 의원의 앞쪽에 앉아 있던 당시 김희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물세례를 맞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대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장 전 의원은 2019년 8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인의 지역구로 편입 예정인 지역에 의정보고서 5300부를 배부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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