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올라온 집 보러 갔다가…3억 '먹튀'에 청년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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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물품 직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허위 부동산 매물을 올려 입주 희망자들로부터 계약금을 가로챈 부동산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사기 조직 상선으로부터 공실 상태인 부동산의 주소와 사진을 넘겨받아 당근마켓에 게시했다.
피해자들은 집 내부를 둘러본 뒤 해당 부동산을 실제 거래 가능한 매물로 믿고 계약을 진행했다.
한 피해자는 사기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허위 매물에 이사한 뒤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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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매물 올리고 계약금 3억여원 편취
피해자 대다수 2030 사회초년생
계약금 반환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음란 사진' 협박까지

중고물품 직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허위 부동산 매물을 올려 입주 희망자들로부터 계약금을 가로챈 부동산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 청년층으로, 중개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거래를 선호하는 사회초년생들이 주요 범행 표적이 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B씨를 구속해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당근마켓에 타인 명의의 부동산을 마치 본인 소유인 것처럼 허위로 게시한 뒤, 비대면 계약을 유도해 51명에게서 총 3억5000만원 상당의 계약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사기 조직 상선으로부터 공실 상태인 부동산의 주소와 사진을 넘겨받아 당근마켓에 게시했다. 이후 매물에 관심을 보인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집주인 또는 공인중개사라고 속이며 "바빠서 직접 집을 보여주기 어렵다"며 출입문 비밀번호를 전달했다.
피해자들은 집 내부를 둘러본 뒤 해당 부동산을 실제 거래 가능한 매물로 믿고 계약을 진행했다. A씨 일당은 계약 의사를 밝힌 피해자들에게 전자계약 플랫폼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약서를 작성하게 한 뒤, 1인당 100만~2000만원 상당의 계약금을 가로챘다.
그러나 이들이 게시한 매물은 모두 타인 소유의 부동산으로, 실제 거래 권한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 일당이 어떻게 해당 부동산의 출입문 비밀번호를 입수했는지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일당은 주로 지하철역이나 대학가 인근의 빌라·오피스텔 등 접근성이 좋은 매물을 중심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조건으로 매물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했고, 피해자 대부분은 20~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당근마켓을 이용한 이유에 대해 "이용자 수가 많고 광고가 쉬워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사기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허위 매물에 이사한 뒤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이후 실소유주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퇴거불응 혐의로 경찰에 신고당하는 일도 있었다.
또 다른 피해자는 계약금 반환을 요구했다가 협박까지 당했다. A씨는 피해자의 사진을 바탕으로 음란물을 합성한 뒤, 이를 지인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피해자가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은 총 6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총책 1명, 행동책 역할을 한 A씨와 B씨, 행동책을 관리한 상부 조직원 3명이 포함됐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총책과 상부 조직원을 추적하고 있다.
현재 유사 범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경찰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매물은 반드시 의심해봐야 한다"며 "공인중개사 명함을 받았다면 해당 사무소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명의자가 실제 중개사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대인 이름과 계약금을 송금하라는 계좌 명의가 다를 경우, 대포통장을 활용한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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