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불법 제조·판매 12.6억 챙긴 母子 적발··· "성기능 장애, 절대 사용금지"

박준호 기자 2025. 7. 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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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무허가 의약품을 불법으로 제조·판매해 약 12억 6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가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다.

식약처는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 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제조업자의 정보를 확보했고 현장을 압수수색했다.

식약처는 압수된 스테로이드제제 등은 허가받지 않은 제조 환경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투여 시 세균 감염, 면역체계 파괴, 성기능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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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에페드린도 수입·제조 판매
추적 피하려 현금·상품권 결제 치밀함도
무분별 투여 땐 세균 감염, 면역 파괴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수사관이 22일 서울지방식약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불법 의약품 제조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무허가 의약품을 불법으로 제조·판매해 약 12억 60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가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적발됐다. 허가 없이 만든 스테로이드를 무분별하게 투약하면 성기능 장애, 세균 감염, 면역체계 파괴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식약처는 22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무허가 의약품을 불법 제조·판매한 일가족 2명을 약사법·보건범죄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주범인 아들 30대 김 모 씨는 구속됐고 공범인 어머니 60대 한 모 씨도 검찰에 넘겨졌다.

식약처는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 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제조업자의 정보를 확보했고 현장을 압수수색했다. 현장에서는 200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완제품·반제품 약 1만6000개, 제조 장비, 부자재를 압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피의자들은 2023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약 2년3개월간 스테로이드·성장호르몬·에페드린 등 약 2만 3000개를 무허가로 수입하거나 직접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텔레그램 등을 통해 이들 무허가 의약품을 12억 4000만원어치 팔았다. 구매자들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함께 먹는 간 기능 개선제 등 국내에서 허가된 전문의약품도 약 2000만 원 상당 함께 판매했다.

범행 초기인 지난해 4월까지는 해외직구로 완제품을 수입해 팔았지만 그 이후부터는 이익을 높이기 위해 장비를 들여와서 직접 제조했다. 김씨는 주거지 근처 오피스텔에 바이알 캡핑기, 용기 밀봉기 등을 설치하는 등 제조시설을 마련하고 반제품을 수입하는 등 원료 구매와 제조·판매를 총괄했다. 한씨는 제조 작업과 택배 발송을 담당했다. 전직 헬스트레이너인 김씨는 일하면서 알게 된 해외직구 사이트 등을 통해 중국과 인도 등에서 원료를 구입해 제조했으며 본인에게도 직접 투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수사기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구매자 약 1800명으로부터 판매대금을 모바일 상품권 또는 무인택배함을 통해 현금, 상품권으로 받았다. 불법 의약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채팅방에서 신규회원 모집을 중단시키고 보안을 강조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식약처는 압수된 스테로이드제제 등은 허가받지 않은 제조 환경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투여 시 세균 감염, 면역체계 파괴, 성기능 장애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조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은 “해당 제품을 절대로 사용하지 말고 즉시 폐기해야 한다”며 “현재 불법 의약품 제조·판매에 대해 지속해서 인지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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