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 망치지마"…트럼프가 건드린 '픽스'에 브라질 국민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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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매기겠다며 위협하자 브라질 민심이 들끓는다.
디지털 무역 관행은 브라질 전 국민의 76%가 사용하는 픽스를 타깃으로 한 조치다.
브라질의 좌파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사 명령이 픽스의 성공으로 손해를 본 미국 신용카드 회사들의 로비활동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했다.
노동자당(PT) 소속 엘비노 본 가스 의원은 게시물에서 "관세 협박만으론 부족한 트럼프가 이제 픽스 때문에 브라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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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없고 편리… 미국 신용카드 기업들은 큰 사업 손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에 50%의 관세를 매기겠다며 위협하자 브라질 민심이 들끓는다. 하지만 브라질 국민의 공분은 산 건 관세 위협이나 자이르 보르소나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 간섭 때문만은 아니다. 브라질이 자체 개발한 간편결제 시스템 '픽스'(Pix)에 대한 공격이 브라질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브라질이 정부 주도 전자 결제시스템으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미국 회사를 차별하고 있다며 슈퍼 301조(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불공평한 디지털 무역관행'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무역 관행은 브라질 전 국민의 76%가 사용하는 픽스를 타깃으로 한 조치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즉각 "픽스는 브라질의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유산인 픽스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반발했다.
브라질 정부는 "PIXeNosso, My Friend"(픽스는 우리의 것, 내 친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2020년 11월 브라질 중앙은행이 은행 간 이체 방식의 대안으로 출시한 픽스는 브라질 금융 거래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인구의 76%인 약 1억60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2023년 보고서에서 픽스를 "매우 성공적"이라고 칭찬했고 G20의 금융 포용 이니셔티브는 이를 모범 사례로 인정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부터 아마존 정글에서까지 픽스는 일상생활에 필수적 요소다. 이는 브라질 국민 7000만명 이상을 처음으로 금융 시스템에 들이는 등 모두에게 간편 결제를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맹점은 낮은 수수료 때문에 픽스를 선호하며 소비자 입장에선 수수료가 아예 없고 QR 코드나 수취인의 납세자번호, 휴대전화번호 또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결제, 송금, 납부할 수 있어 편리하다.
하지만 픽스의 성공에 미국 신용카드 회사들은 큰 시장을 잃었다. 브라질 결제 회사 에방크스가 지난 9월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픽스는 올해 말까지 전자상거래 주요 결제 시스템으로서 신용카드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픽스가 신규 기능을 개발하자 당시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였던 로베르토 캄포스는 "신용카드의 필요성이 사라진다"며 신용카드는 "곧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마스터카드 브라질 지사 사장 마르셀로 탕기오니는 같은 해 픽스가 중앙은행으로부터 독립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중앙은행이 "경쟁과 규제를 동시에 수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주요 은행들은 픽스에 참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
브라질의 좌파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사 명령이 픽스의 성공으로 손해를 본 미국 신용카드 회사들의 로비활동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했다. 노동자당(PT) 소속 엘비노 본 가스 의원은 게시물에서 "관세 협박만으론 부족한 트럼프가 이제 픽스 때문에 브라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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