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정수장 수력으로 생산한 '그린수소' 본격 공급
1만 5천~7천 원/kg 생산 단가 극복은 '숙제'
8800원/kg에 공급…환경부가 차액 보전

친환경 재생에너지인 수력 발전으로 생산한 그린수소가 국내 최초로 본격 공급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경기 성남시에 소재한 성남정수장에서 수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그린수소를 인근 수소충전소에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비 31억·수자원公 13억 투입해 구축…年188kg 생산
하루 최대 188kg(수소승용차 약 40대 충전량), 연간 최대 62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올해 9월까지는 운송 차량을 이용해 성남시 수소충전소에 공급하며, 이후 10월부터는 성남정수장 인근에 설치되는 수소충전소에 배관을 통해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환경부 류필무 대기미래전략과장은 "이번 그린수소의 수소충전소 공급은 기후위기 시대 청정에너지인 그린수소를 생산 실증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활용단계로 전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차량용 그린수소의 안정적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수소차 보급 확대는 물론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23일 성남정수장에서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한국수소환경협회 등과 함께 그린수소 출하 기념행사를 연다
높은 생산 단가…"어떻게 낮출지 고민"

수력 발전을 통한 그린수소 공급이 국내 첫 사례라는 의미가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 단가는 극복할 과제다.
지금 국내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수소는 부생수소 또는 천연가스를 개질한 개질수소인데, 국내 공급 가격은 1만 원/kg, 판매되는 가격은 5천 원/kg 전후다.
반면 이번에 공급하는 그린수소는 1만 5천~1만 7천 원/kg 선으로 일반 부생수소보다 3배 정도 비싸다.
이에 환경부가 운영비를 지원해 8800원/kg으로 단가를 낮추고 적자를 보는 구조다. 류 과장은 "실질적으로 운영비 측면에서는 약간 적자 상태"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그린수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생산 단가를 어떻게 낮출 거냐,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 기술적으로는 선진국 대비 85% 수준 정도로 알려져 있다"면서 "국내 업체들하고 계속 협력을 하면서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면서 생산 단가를 높이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밀양·충주댐에도 구축…지역자립형 그린수소 확대
시설이 완공되는 2028년부터 하루에 수소 승용차 약 214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그린수소 1069kg(밀양댐 일 최대 429kg, 충주댐 일 최대 640kg)이 매일 추가로 생산될 예정이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앞으로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사업을 지속 추진, 지역에서 필요한 수소를 지역에서 생산하는 '지역 자립형 수소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용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과 공급가격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충전 편의성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류 과장은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지역자립형'이라고 해서 그 지역에서 생산해서 수소를 공급하는 방안 중심으로 지금 진행하고 있다"면서 "수력 외에도 지역 축산·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등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는 대량 공급에는 좀 한계가 있겠지만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수소들을 어쨌든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서 저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수소 차량 보급 대수는 승용차 3만 7217대, 승합차(버스) 2219대다. 류 과장은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많이 보급될 걸로 기대한다"면서 "승용차도 넥쏘 후속모델이 나오면서 더 많은 차가 보급될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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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서윤 기자 sa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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