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강선우’ 안고 가겠단 이 대통령… 진보진영서도 ‘빛바랜 협치’ 지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취임 50일 만에 야당과의 협치가 중대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은 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단독 채택 카드도 고려하는 등 '강 후보자 사수'에 올인하는 반면, 야당은 이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고집불통 제 식구 감싸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與 “보좌진과 의원 동지적 관계”
보좌진 “평소에는 노예적 관계
필요할 때만 동지로 포장“ 분노
野 “동지는 대등한 관계라는 뜻
姜, 보좌진 쓰레기 버려줘 봤나“
진보정당 “국민면접 탈락 후보”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취임 50일 만에 야당과의 협치가 중대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은 강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단독 채택 카드도 고려하는 등 ‘강 후보자 사수’에 올인하는 반면, 야당은 이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고집불통 제 식구 감싸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오늘 강 후보자를 포함해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야권은 물론 여권 일부에서도 강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 요구가 나오고 있지만 임명 의사를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당은 강 후보자 ‘감싸기’에 나섰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보좌진과 의원은 동지적 관계로 식구 같은 개념이 있다.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경우 갑질로 바뀔 수 있다”며 “일반적인 직장 내 갑질과 보좌진과 의원 관계에 있어 갑질은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자신의 문제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전날(21일) 브리핑에서 “(강 후보자는) 가족학 박사로 가족, 여성, 아동, 청년 장애인 정책을 다루는 여가부 장관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후보”라며 야당에 이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이 제기한 강 후보자의 ‘예산 갑질’ 주장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르다. 어떤 때는 ‘그립’이 강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보좌진은 공식 비판 발언은 삼가면서도 내부적으론 불만이 끓어오르는 분위기다. 한 보좌관은 “평소에는 노예적 관계를 유지하다가, 필요할 때만 동지적 관계로 포장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조사 한번 없이 갑질 호소인 취급하는 당이 무슨 민주당이냐”고 꼬집었다. 또 다른 보좌관도 “특수적 갑질, 동지적 갑질로 호도하는 것도 2차 갑질이고 2차 가해”라고 비난했다.
야당은 대통령실과 여당의 ‘고집불통 제 식구 감싸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를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고, 장관으로 오면 국회에서 보이콧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임명 강행 입장 발표에 이어, 열 맞춰 강선우 감싸기에 나서는 민주당의 두둔과 변명 수준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주진우 의원은 “동지는 서로 뜻을 같이하는 대등한 관계”라며 “강 후보자도 동지인 보좌진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주고 변기를 수리해 줬다면 인정해 준다”고 힐난했다. 그는 “국민 열불 나는 소리가 안 들리나”라고 지적했다.
진보진영 정당들도 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강 후보자의 보좌관·병원·예산 갑질 논란을 거론하며 “윤석열 이후의 첫 여가부를 부적격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 강 후보자는 즉각 자진사퇴 하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도 “국민면접에서 탈락한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김대영·윤정아·윤정선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헤어진지 1분뒤 굉음” 찰나에 생사 갈려
- 단통법 폐지 D-1… 벌써부터 “공짜·반값폰” 마케팅
- 추가 살해 노렸나…인천 총격범 차량서 사제 총기 10정 발견
- “가슴 더듬었다” 실신女 심폐소생했다가 추행범 몰린男
- 20대 한국女, 도쿄 병원서 열사병 치료 뒤 실종 “일본에 지인도 친구도 없어”
- 대통령실, 강선우 번복 가능성 묻자 “임명하니까 발표한 것”
- 두릅 캐고, 닭장 만들고…군인 아니라 농부 양성한 사단장
- 검찰, ‘이재명 소년원 입소’ 주장 강용석에 실형 구형
- 文정부 시절 여가부 장관 당시 강선우 의원 갑질 폭로
- 급류 실종 시민 23시간 몰랐던 세종시…책임 묻겠단 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