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였다 떼는 것만으로 전기 신호 만드는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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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붙였다 떼는 것만으로도 전기 신호를 만드는 접착 필름이 개발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정훈의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접착력과 전기 출력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마찰전기 발전 필름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접착 필름에 적용해 별도 전원장치 없이 붙였다 떼는 동작만으로 전기 신호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했다.
필름을 문틈에 부착한 뒤 문이 열리는 순간 발생한 전기 신호를 활용해 경고음을 울리는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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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붙였다 떼는 것만으로도 전기 신호를 만드는 접착 필름이 개발됐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도둑이 문을 여는 순간 경고음이 울리고, 액자가 떨어지기 전에 스마트폰에 알림이 가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정훈의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접착력과 전기 출력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마찰전기 발전 필름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달 11일 게재됐다.
마찰전기 발전은 두 물질이 접촉했다 분리될 때 전하가 이동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 원리를 접착 필름에 적용해 별도 전원장치 없이 붙였다 떼는 동작만으로 전기 신호를 만들어 낼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접착 필름에 'ㄷ'자 형태의 절개 패턴을 새겨 넣었다. 절개 패턴 덕분에 필름이 붙을 때는 더 단단히 붙고 뗄 때는 필름이 서로 떨어지면서 큰 힘이 생긴다. 필름이 떨어질 때 두 표면 사이에서 전하가 이동하면서 전기가 만들어진다.
절개 패턴이 붙는 힘을 키우고 떨이질 때의 움직임을 더 빠르고 강하게 만들어서 더 많은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구조다. 절개 패턴의 방향과 배열을 바꿔 붙는 방향이나 위치에 따라 출력과 접착력이 달라지도록 할 수 있다.
연구팀은 다양한 방식으로 필름의 성능을 실험했다. 필름을 문틈에 부착한 뒤 문이 열리는 순간 발생한 전기 신호를 활용해 경고음을 울리는 시스템을 작동시켰다. 또 벽에 붙인 액자가 떨어지기 전 움직임을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경고를 전송하는 데도 성공했다. 컨베이어 벨트에 필름을 붙여 컨베이어 벨트가 역방향으로 잘못 회전할 때 전기 신호를 발생하도록 해 작동을 멈추기도 했다.
정 교수는 "필름을 전기 신호를 만들어내는 스마트 센서로 전환시킨 것"이라며 "배터리 없이도 감지와 신호 생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구조의 감지 시스템에 적합하며 웨어러블 센서나 도난 방지 장치, 산업용 안전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로의 응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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