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 통치 공백 방치… 민간인 총격에 국제사회 비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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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를 약화시킨 이후에도 대체 통치 체계를 마련하지 않으면서 무정부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19일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에서 식량을 받기 위해 몰린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향해 발포했다.
이스라엘은 22개월간의 전쟁을 거치며 하마스의 지휘부를 약화시키고 가자지구의 인프라를 파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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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배급 중 민간인 총격 피해
국제사회, 전쟁 중단 촉구 확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를 약화시킨 이후에도 대체 통치 체계를 마련하지 않으면서 무정부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원조 체계는 마비됐고,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19일 가자지구 남부와 북부에서 식량을 받기 위해 몰린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향해 발포했다. 남부에서는 이스라엘이 지원하는 민간 배급소 인근에서 북부에서는 유엔 호송대가 접근하던 지역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경고 사격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다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전투원과 약탈자들이 구호품을 가로채지 못하도록 하마스 통제 밖 지역에 배급소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조 전문가들과 인도주의 관계자들은 이 같은 조치가 굶주린 민간인을 더 위험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충돌이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통치 공백을 방치한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22개월간의 전쟁을 거치며 하마스의 지휘부를 약화시키고 가자지구의 인프라를 파괴했다. 그러나 사회 서비스와 치안 기능도 함께 붕괴됐고, 이후 대체 통치 체계를 수립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완전히 격퇴하기 전까지 전후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 같은 태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영국, 프랑스, 일본 등 25개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에후드 올메르트 전 총리는 “가자지구를 통제하고 있는 이상,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정부가 그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원조 배급 현장에서 비살상 장비 대신 실탄 사격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군사력만으로 군중을 통제하려는 방식으로, 현장의 혼란과 민간인 피해를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은 5월 말 식량 배급을 재개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새 인도주의 단체가 기존 유엔 배급 체계를 대체하면서 배급소 수는 크게 줄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식량을 받기 위해 수 킬로미터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배급소 주변에서는 압사와 총격 위험도 있다. 전문가들은 통치 공백이 지속될 경우 무장 조직이나 하마스의 재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이스라엘정책포럼의 시라 에프론 연구 디렉터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관리 실패가 아니라 무법 상태와 통치 붕괴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가자지구의 미래에 대한 해답 없이 어떤 해결책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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