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 숙인 백경현 시장' 백경현 구리시장이 지난 20일 관외 야유회에 참석한 일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비상 상황 속에서 관외 야유회에 참석해 물의를 빚은 백경현 구리시장이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백 시장은 22일 사과문을 통해 "시민들의 불안이 컸던 상황에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지난 20일 오전, 경기 북부 일대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지역 봉사단체의 단합대회에 참석했다. 현장에서 백 시장은 약 20분간 머물며 노래와 춤을 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어 비판을 받았다. 당시 구리시는 오전 5시 30분부터 재난안전부서 인력 70여 명이 비상근무 중이었으며, 왕숙천 수위가 최고 6m까지 상승해 하상도로와 세월교가 긴급 통제되던 시점이었다.
▲ 백경현 구리시장이 20일 관외 야유회에 참석한 일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당시 부시장이 재난 대책을 총괄하고 있었으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며 "어떠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난 상황 발생 시 항상 시민 곁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확인 결과 백 시장은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구리시의 비상근무는 당일 오후 2시 30분에 해제됐다.
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난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고 시장을 포함한 공직자들의 비상대응 기강을 확립할 방침이다. 백 시장은 "시정의 최우선은 시민의 안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