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튬 감산소식…들뜬 배터리 개미들, 증권가는 글쎄?

김경렬 기자 2025. 7. 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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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관련주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리튬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 달 전까지 계속 빠졌던 리튬 가격이 최근 15%가량 오르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다만 리튬값이 73위안을 돌파해야 의미가 있고 수요가 받쳐줘야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중국 공장 가동 중단 이야기는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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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이차전지 관련주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그간 공급 과잉으로 폭락한 리튬 가격이 중국의 감산 움직임에 최근 급등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차전지 원료인 리튬 관련 주식이 강세다. 코스닥에서 리튬포어스 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가격제한선(29.99%)까지 올랐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코스닥 상장사 하이드로리튬은 이날 10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480원(21.92%) 상승한 2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드로리튬은 지난 18일부터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날도 장 초반부터 급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포스코엠텍도 전일 대비 1920원(14.51%) 오른 1만50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리튬가격 상승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리튬 가격은 전월 평균대비 15.25% 오른 67.8위안으로 마감했다. 한 달 전 57.7위안까지 내렸다가 반등했다.

리튬은 중국 주요 기업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공급 과잉 상황이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산 흑연에 93.5% 관세를 매기면서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에 반사 이익이 생겼다는 평가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급등세가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수 있어 신중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주가 전기차 수요둔화(캐즘) 현상과 맞물려 전반적인 상승 추세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년 전 이차전지 신드롬을 주도했던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의 주가는 이날 장중 소폭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는 0.91%, 에코프로비엠은 1.76%, 에코프로머티는 1.47% 각각 하락했다.

해외 종목 역시 상승세가 둔화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리튬아메리카스는 전일 4.88% 하락했고, 앨버말은 0.10% 올라 강보합에 그쳤다. 이들은 세계 리튬 양대 기업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의 관전포인트는 리튬 가격이 73위안에 도달하는지 여부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 달 전까지 계속 빠졌던 리튬 가격이 최근 15%가량 오르면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다만 리튬값이 73위안을 돌파해야 의미가 있고 수요가 받쳐줘야 이차전지 관련주들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중국 공장 가동 중단 이야기는 단기적으로 제한적인 영향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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