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개월에 방전된 韓전기차주…반전포인트는

신동윤 2025. 7. 2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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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6개월간은 국내 전기차 관련주들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각각 27.23%(2523.55→3210.81)·13.39%(724.69→821.69)씩 오르는 등 역대급 급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KRX 전기차 톱 15' 지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전기차 관련 종목들의 부진을 더 두드러지게 하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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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증시 급등에도 전기차지수 -3%
관세전쟁·보조금 축소에 소재주↓
美 ‘中때리기’ 韓2차전지주엔 호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6개월간은 국내 전기차 관련주들은 악몽 같은 시간을 보냈다. 코스피 지수가 3200포인트를 넘어 ‘역대 최고’ 고지를 향해 내달리고, 코스닥 지수도 ‘52주 신고가’ 새 기록에 도전하는 불장 속에서도 외롭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미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와 보조금 삭감 등 각종 정책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등 악재에 악재가 겹친 전기차주(株) 주가는 뒷걸음질 칠 수밖에 없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던 지난 1월 20일부터 전날 종가까지 ‘KRX 전기차 톱 15’ 지수의 수익률은 -3%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각각 27.23%(2523.55→3210.81)·13.39%(724.69→821.69)씩 오르는 등 역대급 급등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KRX 전기차 톱 15’ 지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 전기차 관련 종목들의 부진을 더 두드러지게 하는 요소다.

세부적으로 봤을 때 부진이 가장 심각한 종목들은 ‘2차전지 소재주’다. 엔켐(-59.33%)과 SKC(-41.03%) 주가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에코프로머티(-29.30%)·엘앤에프(-26.81%)·에코프로(-20.39%)·에코프로비엠(-12.84%) 등도 두 자릿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배터리 제조 3사의 경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의 낙폭은 -5.56%로 그나마 작았지만, 올해 2분기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SDI(-20.60%)·SK이노베이션(-10.79%)의 주가는 두 자릿수 하락률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1.18%)·기아(-2.17%) 등 완성차주도 주가 부진의 늪을 벗어날 수 없었다.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부과한 ‘자동차 품목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데다, 향후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도 자동차 부문만큼은 난항이 예상된다는 점은 리스크다.

다만, 국내 증시 대부분 섹터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도 상대적으로 부진이 뚜렷했던 완성차·2차전지 섹터의 경우 ‘저가 매력’이 분명하단 평가도 나온다. 기관 투자자들이 이에 반응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 전날 장 종료 시점까지 기관 투자자 순매수 최상위권엔 포스코홀딩스(1위, 2423억원)·LG화학(2위, 1968억원)·LG에너지솔루션(3위, 1937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완성차·2차전지주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는 섹터별 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경우 트럼프 미 행정부 초반부터 불거진 관세 이슈로 이미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라며 “악재보다 호재에 더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2차전지 관련주의 경우 업종이 ‘저점’을 찍었고, 테슬라의 ‘로보택시(자율주행)’ 출시에 따른 고성능 배터리 수요 확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리는 호재란 분석이 나온다.

또 트럼프 미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가 국내 2차전지주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당장 미국이 중국의 고순도 흑연에 대해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자 국내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흑연·음극재·분리막·첨가제 등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을 먼저 타개하려 움직이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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