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비즈] 스리랑카 新정부의 미래를 향한 도전

2025. 7. 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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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래에 위치한 스리랑카는 인구 2000만명의 섬나라다.

이로 인해 발생한 외화 부족으로 외채를 상환하지 못하게 된 스리랑카 정부는 결국 2022년 5월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돌입했다.

이어진 11월 총선에서도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정당 연합 국가인민동맹(NPP)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스리랑카 신정부는 국정 운영의 원동력을 얻었다.

외부의 우려와 달리 스리랑카 신정부는 급진적 개혁보다 사회 안정을 통한 경제 발전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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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래에 위치한 스리랑카는 인구 2000만명의 섬나라다. 이국적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있어 ‘인도양의 진주’로 불린다. 서남아시아에서 정치·사회가 가장 안정된 국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요 산업은 GDP(국내총생산)의 15%를 차지하는 관광업과 전체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의류 봉제 및 차(홍차·녹차) 재배다.

스리랑카는 최근 몇 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년에 발생한 부활절 테러와 코로나 팬데믹은 스리랑카의 주요 산업인 관광업의 붕괴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발생한 외화 부족으로 외채를 상환하지 못하게 된 스리랑카 정부는 결국 2022년 5월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돌입했다. 스리랑카 국민들은 분노했고, 당시 대통령은 사임과 동시에 해외로 도피했다.

다행히 총리가 후임 대통령이 되어 혼란을 빠르게 수습했으며, 그 결과 2023년 3월 IMF(국제통화기금)의 29억 달러 구제금융 지원이 확정됐다. 2024년 6월 주요 채권국과도 100억 달러 규모의 채무 재조정(채무유예)에 합의하게 된다.

이후 같은해 9월에 실시된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스리랑카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고, 그 결과 스리랑카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주의 성향의 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크 후보(AKD)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어진 11월 총선에서도 대통령이 이끄는 좌파 정당 연합 국가인민동맹(NPP)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스리랑카 신정부는 국정 운영의 원동력을 얻었다.

외부의 우려와 달리 스리랑카 신정부는 급진적 개혁보다 사회 안정을 통한 경제 발전을 선택했다. 우선 대선 당시 공약인 ‘IMF와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취소하고, 기존 협약을 그대로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재협상에 따른 국가 리스크를 피하고, 스리랑카의 글로벌 신용도 및 경제 회복을 동시에 추진하는 선택을 한 것이다.

다음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 승인 기간을 대폭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스리랑카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약 2년 반에 걸쳐 80개가 넘는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스리랑카 정부는 이러한 투자유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투자여건은 82일 이내, 투자 프로젝트는 2주 이내에 각각 승인을 완료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스리랑카 정부는 재생에너지 및 항만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2030년까지 국가 총 전력의 70%를 대체하기 위해 태양광·풍력 에너지 발전소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항만의 경우 수도 콜롬보와 동부 트링코말리 등 주요 항구의 현대화 및 적재능력 확충 등을 통해 인도양 물류 허브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관세 정비를 통해 원활한 원자재 수입체계 구축, 중국·방글라데시와의 FTA 체결을 통한 자유무역 확대, 정보 보안 및 지갑 없는 사회 추진을 위한 디지털 경제 도입 등 스리랑카의 발전을 위한 신정부의 도전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IMF 체제 하에서도 스리랑카는 지난해 5% 경제 성장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스리랑카가 하루빨리 고난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기업들이 새로운 진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손주홍 코트라 콜롬보 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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