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HD현대, 美 해군 MRO 수주 실적 3:0…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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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라이벌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을 유지·정비·보수(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하는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초반 수주 결과는 한화오션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작년 이후 이달 초까지 미 해군이 입찰을 진행한 MRO 사업은 총 4건으로 1건은 싱가포르 업체가 가져갔고 나머지 3건은 한화오션이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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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라이벌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을 유지·정비·보수(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하는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초반 수주 결과는 한화오션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작년 이후 이달 초까지 미 해군이 입찰을 진행한 MRO 사업은 총 4건으로 1건은 싱가포르 업체가 가져갔고 나머지 3건은 한화오션이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두 차례 참여해 모두 떨어지자 방산 업계에서는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초 한화오션이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군수지원함 ‘찰스 드루’ 정비 사업에는 한화오션뿐만 아니라 HD현대중공업과 일본 업체 등 다수가 참여했다. 한화오션은 작년 8월 배수량 4만톤(t)급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의 MRO 사업권을 처음 따냈고 같은 해 11월에는 3만1000t급 급유함 ‘유콘’의 정비 사업을 확보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미 해군 MRO 사업에 참여했다. 작년까지는 조선소 내 특수선 독(Dock·선박 건조 설비)이 모두 차 있었고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올해부터 수주로 방침을 정하고 두 차례 참여했으나 올해 3월에는 싱가포르 기업 ST엔지니어링에, 7월에는 한화오션에 패했다. 싱가포르 업체가 수주한 MRO 사업의 경우 한화오션은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중도 포기했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수주 실적이 엇갈리자 MRO 사업 참여를 위한 필수 조건 외에 업무 방식 등 요구 조건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필수 자격인 함정 정비 협약(MSRA·Master Ship Repair Agreement)을 미국 정부와 체결하는 등 동등한 자격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MRO 사업은 선체 정비가 주요 목표라 함정 건조와 달리 복잡한 인증 절차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한다.
HD현대중공업이 다른 업체보다 가격을 비싸게 제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사업 규모가 작고 높은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지 않는 사업은 저가 수주가 이뤄지기도 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은 (업체가) 가격을 낮게 제안해도 사업 목표를 안정적으로 충족할지, 납기를 맞출 수 있을지 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한화오션도 저가 수주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화오션이 미 해군 MRO 시장에 먼저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한 효과가 크다고 본다. 한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 인수 등 미국 조선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잘 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미 해군 MRO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함정 건조까지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해군 MRO 사업은 올해 더 나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최대 6척 수주를, HD현대중공업은 2~3척 수주를 목표로 설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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