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시바 총리, 오래 버티지 못할 것...美 관세 요구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

MBC라디오 2025. 7. 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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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작가 / 일본 전문 저널리스트>
- 연립 여당 패배? 내부 유착·경제 위기...먹고사니즘 문제 연관
- 극우 '참정당', '외국인 배제' 주장 젊은층 호응, 득표로 이어져
- 이시바 총리, 자민당 내 비판 여론 확산...오래 버티지 못할 것
- 美 관세 협상력? 日, 트럼프 요구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철현 작가·일본 전문 저널리스트

☏ 진행자 > 일본에서 참의원 선거가 있었는데요.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이끄는 집권 연립여당이 과반을 지키는 데 실패했습니다. 반면에 외국인 혐오와 배제를 전면에 내세운 강경 우파, 참정당이 약진을 보였는데요. 이 결과를 어떻게 봐야 될지 일본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철현 저널리스트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철현 > 예,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연립 여당의 패배 원인을 어떻게 진단을 해야 될까요?

☏ 박철현 > 이게 갑자기 오늘 이번에 패배했다, 이런 건 아니고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3년 전 7월 달에 죽었거든요. 그 이후에 자민당 내부에서는 통일교와 유착 문제라든가 이시바 총리의 전임, 기시다 총리가 한 2년 정도 그 유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하나도 해결이 안 됐고요. 이시바 총리가 되면서도 여전히 그 문제가 해결이 안 됐죠. 그런 당면 문제가 있고 또 하나는 외부적 문제로 봐야 되는데요. 지금 경제가 상당히 안 좋지 않습니까? 일본이 실질 임금 소득이 지금 85개월째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의 7~8년 가까이 실제로 계속 적자 생활을 하고 있는 거예요, 일반 시민들이요.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런 것도 있다지만 경제, 먹고사는 문제가 일단 컸고요. 그다음에 미국과의 관세협정도 7번이나 회의했는데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올라갔죠. 그다음에 한국에서도 계속 보도되고 있는데 쌀값이 2배 이상 뛰었다는 문제, 무엇보다 소비세 감세, 전부 다 먹고사는 문제와 연관이 되어 있는 겁니다.

☏ 진행자 > 쉽게 말하면 먹고사니즘이 관통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네요.

☏ 박철현 > 네, 먹고사니즘이 관통했는데 나중에 나오겠지만 참정당이라는 정당 자체는 이런 먹고사니즘이 외국인 때문에 그렇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서 호응을 많이 얻게 된 거예요.

☏ 진행자 > 그 얘기를 해보죠. 참정당은 극우정당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잖아요.

☏ 박철현 > 완전 극우정당입니다.

☏ 진행자 > 뭐가 먹혔던 걸까요? 유권자들한테.

☏ 박철현 > 일단 ‘일본인 퍼스트’라는 재패니즈, 재팬 퍼스트가 아닌 일본인 퍼스트라는 걸 내세운 정당인데 여기가 원래는 소수 군소정당이었어요. 군소정당이었는데 엄청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서 특히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여기서 하는 건 뭐냐, 일본인들이 이렇게 못 살고 우리가 힘들고 이런 것들은 전부 다 중국, 외국인들 문제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결론적으로 이끌고 간다는 거죠.

☏ 진행자 > 트럼프 따라 하는 거 아니에요? 트럼프 따라 하는 거.

☏ 박철현 > 예, 그렇죠. 트럼프 따라 하는 거죠. 약간 뭐라 그럴까요. 혐한이라든가 이런 것이라기보다 대안 우파라는 반세계화라든가 고립주의라든가 일본의 전통적인 모습을 되찾자라든가 이 말에 엄청나게 모순이 있다는 것은 이미 다 설파가 됐어요. 논파가 됐습니다. 왜냐하면 일본 내에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 350만~370만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일본에 있는 외국인 거주자들이요. 근데 이 사람들이 저도 마찬가지지만 제가 본업은 건설업, 건축업을 하고 있는데 아주 어렵고 힘든 일 그런 현장에 가면 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본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그런 힘든 일들을 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을 다 배제해 버리면 일본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겠느냐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논파가 됐던 내용들인데 그게 젊은층을 중심으로, 20~30대를 중심으로 엄청나게 인기를 많이 끌고 있고 그것이 실제 이번에 득표로 이어져서 14석이나 더 추가된 그런 결과로 나타난 거죠.

☏ 진행자 > 그나저나 이시바 총리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일단 최대 관심사인데 어떻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까? 일본에서는.

☏ 박철현 > 이시바 총리는 일단 자기는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관세 협정이나 그런 문제들도 남아 있어서 계속하겠다, 정리를 하겠다. 그렇게 했는데 당장 어제부터 어제 결과 나오고 저녁때부터 신문 언론이라든가 그리고 자민당 내 이른바 차기 총리 후보직이랄까 그런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비판하고 있는 상황인 거죠. 비판을 하고 있어서 오래 못 갈 것 같습니다. 조만간 해산을 하든지 중의원 해산을 해서 다시 중의원 선거를 치르든가 아니면 일본은 자민당 전당대회를 통해서 총재를 다시 뽑든가 그런 식으로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총리직 유지 같은 경우는 참의원이 아니라 중의원이 관건인 거죠?

☏ 박철현 > 네, 중의원에서 하는 거죠. 근데 중의원에서도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소수여당 총리가 계속되는 거죠.

☏ 진행자 > 이시바 총리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중의원 해산 후 다시 선거.

☏ 박철현 > 중의원 해산 후 다시 선거인데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지금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보나마나 과반수도 못 얻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것도 내세울 수 있는, 과감하게 승부를 볼 수 있는 그게 아닌 상황이 되는 거죠.

☏ 진행자 > 그렇군요. 그나저나 우리 입장에서는 관심사가 되는 게 이시바 내각의 대미 협상력이 어떻게 되느냐 이게 우리 입장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건데, 이렇게 됐으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따라붙을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 박철현 > 기존에 7차례 정도, 8차례 정도 계속 협상을 하면서 일본의 외무대신이 MAGA 모자도 쓰고 트럼프 흉내도 내가면서 어떻게 보면 굴욕적인 사진도 나올 정도로 그랬지만 어떻게 보면 저자세로 외교를 했죠. 그래서 잘되고 있다고 계속 홍보를 했었어요. 잘 진행되고 있다. 근데 돌아온 건 다들 아시다시피 1% 늘어난 25% 관세, 이렇게 내버렸으니까.

☏ 진행자 > 맞아요.

☏ 박철현 > 그게 하필이면 선거 전에 일주일 전쯤에 발표가 됐기 때문에 그것도 타격이 큰 거였죠. 일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어떻게 결정되는 구조가 지금 아닌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정하면 그대로 따라가느냐 안 따라가느냐 이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25%에 대응하는 압박을 할 수 있는 카드, 한국에 관한 이야기가 잠깐씩 나올 때가 있는데 전작권 환수라든가 그런 이야기가 있다면 일본은 그런 것조차 없는 거예요, 지금. 사실상 대미 협상력이라는 게 계속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가장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봐야 되죠. 특히 지금 엔저 때문에 무역으로 상당히 많은 이익을 보고 있는 것도 현실이기 때문에요. 일본으로서는 마땅한 카드가 없는 듯합니다.

☏ 진행자 > 계속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이렇게 보고 있다는 얘기네요.

☏ 박철현 > 네, 그렇죠.

☏ 진행자 > 우리 입장에서는 이시바 내각이 어떻게 협상의 방파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라는데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철현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박철현 일본 전문 저널리스트였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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