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 낙찰총액 급감 구조조정기 돌입…온라인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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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크리스티(Christie's), 소더비(Sotheby's), 필립스(Phillips) 등 3대 글로벌 경매사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약 39억 8000만 달러(한화 약 5.4조 원)로, 전년 대비 약 6.2% 감소하며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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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미술 경매시장 분석
총 낙찰총액 556억…16% 하락
상반기 최고가 낙찰작 이우환 '다이얼로그' 16억 원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2025년 상반기 낙찰총액은 약 5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경매사 간 순위도 뒤바뀌었다. 서울옥션은 1위 자리에서 밀려났고, 온라인 강세를 등에 업은 케이옥션이 선두에 등극했다.
22일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기업부설연구소 카이(KAAA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9개 주요 경매사의 총 낙찰총액(수수료 미포함)은 약 556억 9816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출품작 수는 1만 437점으로 약 15%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82.3%는 온라인 출품작 감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뚜렷한 변화는 경매사 간 주도권 재편이다.
국내 경매시장의 오랜 강자였던 서울옥션은 2024년 313억 원에서 올해 210억 원으로 약 33% 하락, 케이옥션은 25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 상승, 1위 자리를 꿰찼다.
아이옥션은 약 22.2% 증가(18억→22억 원)하며 선전했지만, 마이아트옥션은 26.5% 감소해 경매사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고가 미술품 낙찰도 눈에 띄게 줄었다.
2025년 상반기 최고가 낙찰작은 이우환의 '다이얼로그(Dialogue)'로, 16억 원에 거래됐다.
10억 원 이상 낙찰작은 단 1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 소비 심리 위축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시장의 새로운 동력은 ‘온라인’이다.
서울옥션의 온라인 낙찰총액은 전년 21억 원에서 62억 원으로 약 201% 급증, 케이옥션 역시 36억 원에서 52억 원으로 44% 상승했다.
카이는 이 같은 온라인 경매의 성장을 두고 “팬데믹 이후 형성된 온라인 구매 신뢰도와 MZ세대 중심의 신규 컬렉터층 유입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해외 미술시장도 분위기는 다르지 않다.
크리스티(Christie’s), 소더비(Sotheby’s), 필립스(Phillips) 등 3대 글로벌 경매사의 상반기 낙찰총액은 약 39억 8000만 달러(한화 약 5.4조 원)로, 전년 대비 약 6.2% 감소하며 201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카이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술시장은 단순한 침체가 아니라, 플랫폼·소비자·지역 구조의 전면적 재편이 일어나고 있는 전환기”라며 “유연한 전략 수립과 변화에 민감한 대응이 필수적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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