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일반기계 대미 수출 부진 지속…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총력전
일반기계 6개월 연속 대미 수출 줄어…반도체 수출 '안심 못해'
산업장관·통상본부장 동반 미국행…2+2 고위급 협의 재가동
![[세종=뉴시스]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wsis/20250722101702820kqdm.jpg)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우리나라 대미 수출이 흔들리고 있다. 25% 품목별 관세를 부과 받은 대미 자동차 수출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수출 2위 품목인 일반기계는 올해 들어 6월까지 수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견조에 힘입어 대미 수출이 급등했지만 트럼프 정부의 품목별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하는 2+2 한미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이번주 미국을 방문해 통상협상 타결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가 발표한 '1~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대미 수출 주요 품목인 자동차, 일반기계, 반도체 등의 수출 감소 여파로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33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수준에서 보합세(-0.03%)를 보였다.
올 상반기 미·중 수출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은 수출 양대 품목인 자동차와 일반기계 수출이 부진하며 3.7% 줄었고 중국은 반도체와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수출이 줄어들며 4.4% 수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의 경우 4개월 연속 감소하며 수출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1월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31% 감소한 22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뒤 2월에는 전년동월대비 14.5% 오른 27억6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회복했다.
이후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3월엔 27억8000만 달러(-10.8%), 4월 28억9000만 달러(-19.6%), 5월 25억2000만 달러(27.1%), 6월 26억9000만 달러(-16.0%) 등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기한을 기존 2032년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로 앞당긴다는 내용이 담긴 대규모 감세법(OBBBA) 시행을 발표했는데 현실화되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 트럼프 대규모 감세법의 자동차·배터리 산업 영향·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OBBBA가 시행될 경우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내 전기차 판매량이 연간 최대 4만5000대 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07.01. jtk@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wsis/20250722101702985uuzg.jpg)
대미 수출 2위 품목인 일반기계의 수출 상황도 좋지 않다.
일반기계는 1월 10억4000만 달러(-30%), 2월 10억8000만 달러(-24.5%), 3월 12억 6000달러(-10.4%), 4월 12억 달러(-22%), 5월 11억8000달 달러(-2.2%), 6월 10억6000만 달러(-7.1%) 등 대미 수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반도체는 1월 8억2000만 달러(76%), 2월 7억 달러(27.0%), 3월 10억8000만 달러(3.5%), 4월 6억 달러(-19%) 5월 7억5000만 달러(-4.7%), 6월 13억8000만 달러(41.4%) 등 대미 수출액 변동을 보였다.
6월엔 미국 내 고부가 메모리 수요 증가로 인해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힘입어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수출액도 사상 최대인 149억7000만 달러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에 대해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경우 수출 전선에 먹구름이 낄 수 있다는 진단이다. 반도체의 경우 전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크지 않지만 중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부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통상당국에서는 김정관 장관과 여한구 본부장이 함께 미국을 방문해 협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한미 관세 협상을 주도했던 여한구 본부장은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함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여하는 2+2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정관 장관은 별도로 미국의 카운터파트와 만나 논의를 이어간다. 당초 김 장관은 통상 수장 자격으로 고위급 협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미국 측 요구로 고위급 협의가 아닌 개별적으로 움직이며 협상 타결을 위한 지원사격에 나선다.
우리나라가 미국에 제시할 최종 협상 카드는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소고기 월령 제한 수입 조치 해제, 쌀·사과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완화 카드가 먼저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측 관세조치 부과 예고 시점을 앞두고 우리 수출 기업이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국익 극대화 차원에서 관세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는 한편 우리 수출기업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시장 발굴, 무역금융 확대 등 수출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공개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과 참석하고 있다. 2025.07.22. kmx1105@newsis.com](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wsis/20250722101703195yvxn.jpg)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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