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 타이머 맞춰진 폭발물…"인천 총격범, 증거 인멸 의도"

채태병 기자 2025. 7. 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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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으로 아들을 쏴 숨지게 한 60대 남성 A씨가 서울 도봉구 소재 자신의 집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을 두고 "살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을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염 교수는 "A씨가 서울의 본인 집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은 테러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증거 인멸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자신이 갖고 있던 살해 증거들을 인멸하겠다는 생각에서 폭발물을 낮 12시에 맞춰 터지게끔 한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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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사제 총으로 아들을 쏴 숨지게 한 60대 남성 A씨의 서울 도봉구 자택 문 앞에 사건 조사 중임을 알리는 폴리스 라인이 설치된 모습. /사진=뉴스1


인천 송도에서 사제 총으로 아들을 쏴 숨지게 한 60대 남성 A씨가 서울 도봉구 소재 자신의 집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을 두고 "살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을 것"이란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22일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는 범죄심리학 박사인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가 출연해 A씨 사건에 대한 설명과 분석을 전했다.

염 교수는 "A씨가 서울의 본인 집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은 테러 행위로 볼 수 있지만, 증거 인멸의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며 "자신이 갖고 있던 살해 증거들을 인멸하겠다는 생각에서 폭발물을 낮 12시에 맞춰 터지게끔 한 게 아닐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도구를 20년 전부터 차곡차곡 준비해 온 게 드러났고, 이를 볼 때 증거 인멸 의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아마 이런 부분들이 계획범죄의 정황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염 교수는 △피해자(아들)만 조준 사격한 점 △범행 후 인천 송도와 서울 도봉구가 아닌 강남 쪽으로 도주한 점 등을 언급하며, A씨 범행은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강조했다.

염 교수는 모방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요즘은 3D 프린터만 있어도 사제 총을 제작할 수 있다"며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과 협조해 유해한 내용의 콘텐츠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30분쯤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한 아파트에서 30대 아들을 사제 총으로 쏜 뒤 도주했다. 가슴 부위에 총을 맞은 아들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0시20분쯤 서울 서초구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해놨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과 소방은 A씨가 살던 아파트 주민 69명과 인근 상가 등에 머물고 있던 4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후 A씨 자택에 대한 수색을 벌여 21일 새벽 4시20분쯤 모든 폭발물을 제거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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