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동시대에 뛰었고 류현진과 다저스에서 한솥밥…45세 좌완이 돌아온다, 무려 ML 14번째팀에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52)와 동시대에 뛰었고, 류현진(38, 한화 이글스)과 LA 다저스에서,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이젠 메이저리그의 살아 있는 화석이다. 안 죽고 또 돌아온다.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조만간 리치 힐(45, 오마하 스톰 체이서스)을 메이저리그에 콜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힐은 지난 5월15일에 캔자스시티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트리플A 오마하에서 뛰고 있었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서 4승4패 평균자책점 5.22. 그렇게 신통치 않지만, MLB.com은 최근 마이클 로렌젠이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라가면서, 힐에게 선발진 한 자리를 일단 맡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힐은 2005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1년째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올해 그의 나이는 무려 45세다.
힐은 2005년 컵스를 시작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보스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보스턴에 이어 캔자스시티까지 빅리그 14번째팀을 맞이했다. 보스턴과 네번이나 계약한 게 눈에 띈다.
전성기는 역시 2016~2018년이었다. 2016년 오클랜드와 다저스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다저스에서 2019시즌까지 뛰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던 시절이 힐에게도 피크였다. 2017년 12승, 2018년 11승으로 맹활약했다.
이후 2022년 보스턴에서 26경기서 8승7패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이미 40대가 됐다는 점에서 준수한 커리어였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못 보여줬다. 2023년엔 피츠버그와 샌디에이고에 몸 담았으나 32경기서 8승14패 평균자책점 5.27에 그쳤다. 작년엔 보스턴에서 4경기 등판에 그쳤다. 1패 평균자책점 4.91.
올 시즌 트리플A에서의 성적만 보면 빅리그 커리어가 끊겨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극적으로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 앞에 뒀다. MLB.com은 빅리그에서 14팀에서 뛴 선수는 에드윈 잭슨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울러 게일로드 페리를 제치고 캔자스시티 역사상 최고령 선수가 될 전망이다.

캔자스시티는 22일부터 24일까지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힐이 이 기간 콜업돼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MLB.com에 따르면 컵스의 홈구장 리글리필드는 힐이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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