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1조원’ 삼양식품 ‘맞춤형 해외 마켓 전략’ 방향성 어디로 가나

손재철 기자 2025. 7. 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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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1조원’ 공식 성립 K-푸드 전진배치


삼양식품이 ‘해외 마켓 집중 공략’을 통한 폭풍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의 해외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900억원대를 시작으로 2020년 3000억원, 2022년 6000억원대 돌파에 이어 2023년 8000억원, 2024년엔 1조 3천억원,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양식품 국내외 전체 총매출은 연간 1조 7000억원이었다.

태국 내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판매 중인 삼양식품 마라불닭볶음면. 태국에서 라면 수요층 부문 내 마라불닭볶음면 인기는 최상위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양식품 주가는 2016년 말 기준 5만원대에서 2024년 말 28만원대, 2025년 7월 현재는 136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일부 증권가에선 목표주가를 150만원에서 180만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을 정도다. 성장의 흐름을 분석해 보면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법인 우상향 매출 신장세와 6월 준공된 밀양2공장 생산능력 증대 효과다.

이들 해외법인과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 시너지 효과로 ‘K-푸드’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주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마켓 입점에 힘입어 삼양아메리카 매출은 급상승 중이다.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지난해 경우 전년 대비 76% 상승한 12억 위안 매출을 올렸다.

수출 시장 공략 품목 다변화 ‘라면 넘어 스낵까지’


미주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이 각각 20%대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이 개선됐다. 소스부문 수출액도 전년 대비 35%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인 불닭소스는 현재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은 중국과 함께 최대 수출지역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에서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강화하며 입지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태국 현지 내 마라 인기를 반영해 ‘마라불닭볶음면’을 론칭했다.

중국 사천지방의 매운맛인 ‘마라’의 풍미를 담아 2017년 출시한 수출전용제품으로, 지난해 4월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태국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이커머스 플랫폼인 라자다(Lazada), 쇼피(Shopee)에서 판매와 라이브 커머스 유통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불닭소스를 활용해 CU, 피자헛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까르보불닭소스를 활용한 4가지 신메뉴(로제불닭 닭강정, 로제불닭 치킨삼각김밥, 로제불닭 치킨김밥, 로제불닭 맥앤치즈)를 말레이시아 전역 CU 127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라면을 일상적으로 섭취하고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불닭브랜드를 통해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 역시 해외 시장 현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일본 대형 슈퍼마켓 , 소비자 수요 사로 잡아


일본 시장도 삼양식품이 공들이고 있는 빅마켓이다. 지난해부터는 일본 스낵 시장 공략을 위해 불닭 포테이토칩 오리지널 맛, 하바네로&라임 맛 등 스낵류 포테이토칩 부문에서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일본에서 판매 중인 불닭 포테이토칩 3종


불닭 포테이토칩은 현재 100여 개국에서 누적 판매량 57억 개(2023년 말 기준)를 넘어선 삼양식품 불닭 브랜드 신제품 라인이다. 특제 시즈닝을 사용해 불닭볶음면만의 감칠맛 나는 매운 맛을 포테이토칩에 담은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불닭 포테이토칩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일본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잇고 있다.

이에 삼양재팬은 돈키호테, 라이프, 세이유, 이온 등 일본 현지 대형 슈퍼마켓을 비롯해 일본 대표 드럭스토어인 웰시아 등 주요 유통채널 약 2000개 점에 입점해 일본 스낵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시장 강화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하며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일본 경우엔 앞서 출시했던 야끼소바 불닭볶음면이 해외 현지 및 국내 관광객에게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급부상, 국내로 역수입되었던 것처럼 불닭 포테이토칩도 일본을 방문하는 전 세계 불닭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지난해 3월 열린 밀양 제2공장 착공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식품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수출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게 주는 상이다. 삼양식품의 대표 수출 품목 ‘불닭브랜드’가 아시아권역을 넘어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얻은 결과다.

이에 대해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7억불 수출 달성은 한국 식품이 지닌 높은 경쟁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식품과 문화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을 드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어 “불닭브랜드를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K-문화의 아이콘으로 만들어 불닭을 글로벌 IP(지적재산권)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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