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뛰어든 이유는 '재밌는 이야기'라서"
수원 본가·광주대 문창과 재학
중학생 때부터 글쓰기 시작해
웹소설의 실험성에 매력 느껴
"뭐라도 쓰는 것이 가장 중요"

"제가 읽고 싶은 이야기가 세상에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쓰는 수밖에 없었죠."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김도헌(21) 씨는 하루를 글로 시작해 글로 마친다. 중학생 시절부터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한 그에게 글을 쓰는 일은 일상이자 삶이 됐다.
안양예술고를 졸업한 김씨는 본가인 수원을 떠나 웹소설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광주대를 선택했다. 현재는 판타지 장르 웹소설을 집필 중이며, 플랫폼과 계약을 마치고 론칭을 앞두고 있다.
작가의 꿈은 유년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자라났다. 책을 좋아하던 소년은 점점 독자가 아닌 창작자의 자리에 서고 싶어졌고, 어느새 웹소설을 접하게 됐다. 그는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웹소설을 접하게 됐다"며 "어릴 때 동화책을 읽었던 순간, 중학교 때 웹소설을 읽으며 재밌었던 순간, 머리를 부여잡으며 컴퓨터에 타자를 치던 순간 등 어느 한순간이 꿈을 정하게 된 계기라고 하기보다는 모든 순간이 자연스럽게 작가를 향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대 문예창작과 진학 후, 그는 순문학이 아닌 웹소설을 선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상업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웹소설은 독자가 돈을 내고 읽는 콘텐츠다 보니 재미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결국 내가 원하는 이야기도 '재미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끌렸다"고 답했다.

그는 웹소설이 가진 개방성과 실험성도 장점으로 꼽았다. 웹소설은 누구나 연재를 시작할 수 있고,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게 창작자에게는 큰 매력이다. 그래서 더 다양한 시도들이 가능하다.
광주대 진학도 그런 연장선에 있었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장르인 웹소설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학교는 아직 드물다. 김씨는 "재학하며 교수님들로부터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특히 글을 쓸 때 마인드, 마감의 중요성 등 작가의 '마인드셋'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웹소설은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대중화됐지만, 여전히 일부 중장년층에게는 낯선 장르다. 종이책보다는 전자기기에서 소비되고, 순문학보다 장르가 다양하며 전개도 빠르기 때문이다. 김씨는 "직접적으로 웹소설에 대한 편견을 경험한 적은 없지만,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며 "그래도 부모님이 늘 응원해 준 덕분에 작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목표는 명확하다. '작품이 잘 되는 것'이다. 경제적 여유가 생긴 뒤엔, 오랫동안 여운을 줄 수 있는 작품도 써보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김씨는 자신과 같이 웹소설 작가를 꿈꾸고 있는 지망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얘기도 덧붙였다. 그는 "일단 뭐라도 무조건 쓰는 것이 중요하다"며 "작품 생각을 한다는 핑계로, 이론을 다지겠다는 핑계로 글쓰기를 미루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다. 이론이나 작품 생각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그걸 위해서 글쓰기를 미루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딪히는 것'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김씨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독자가 재밌어할 만한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을 구체화시켜야 한다. 유튜브에도 유명한 웹소설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니 들여다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최소원기자 sson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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