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에 빙의” 라부부 ‘고대 악마’ 음모론 등장…화형식까지

김가연 기자 2025. 7. 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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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인형 라부부. /AFP연합뉴스

캐릭터 인형 ‘라부부’(LABUBU)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인형을 둘러싼 ‘고대 악마’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라부부가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악마 ‘파주주(PAZUZU)’와 닮았다는 이유로 중국에서 활발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음모론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네티즌들은 라부부의 독특한 생김새를 파주주와 연관시켰고, 일부는 “라부부 인형을 소지할 경우 악마에게 빙의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파주주는 사자나 개를 연상케 하는 얼굴에 유난히 튀어나온 눈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는 그림에는 파주주가 라부부의 특징으로 꼽히는 뾰족한 이빨을 드러내며 미소짓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음모론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일부 팬들은 인형을 불에 태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라부부는 홍콩 예술가 카싱 룽이 디자인했으며, 10년 전 자신의 작품 ‘몬스터 패밀리’의 일부로 공개했다. 그는 고대 유럽의 엘프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라부부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라부부는 장난기 넘치는 외모로 친절한 성격의 캐릭터라고 한다.

중국 완구업체 팝마트는 2019년부터 룽과 협업해 라부부 인형을 판매해오고 있다. 라부부는 MZ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블랙핑크 리사·로제, 팝스타 리한나,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들이 라부부를 소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팝마트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이상 늘어난 137억 위안(약 2조642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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