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붙잡고 살려달라고 신고했다는데…제발 시신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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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산사태 실종자의 아내 전인호 씨(74)가 사고 당시 남편의 신고 내용을 설명하면서 흐느꼈다.
그는 "남편이 물에 쓸려가지 않으려고 큰 대추나무를 붙잡고 119에 살려달라고 신고를 했다고 한다"며 "두 번째 통화에서는 내용을 알아들을 수도 없었고 중간에 끊겨 버렸다는데 이때 물에 쓸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전 씨 남편은 19일 오후 4시 9분께 물에 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80대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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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대추나무를 붙잡고 살려달라고 신고했다는데"
경남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산사태 실종자의 아내 전인호 씨(74)가 사고 당시 남편의 신고 내용을 설명하면서 흐느꼈다.
그는 "남편이 물에 쓸려가지 않으려고 큰 대추나무를 붙잡고 119에 살려달라고 신고를 했다고 한다"며 "두 번째 통화에서는 내용을 알아들을 수도 없었고 중간에 끊겨 버렸다는데 이때 물에 쓸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산사태 현장에서 만난 전 씨는 새벽부터 자기 집과 주변, 풀숲, 건물 구석진 곳 등을 둘러보고 있다고 했다.
소방 당국에서 집과 주변을 사흘 동안 수색에도 찾지 못했는데 혹시라도 집 주변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여전히 집 주변을 살피는 것이다.
전 씨는 "어디 끼어 있는가 싶어 자꾸 나와서 본다"며 "벌써 3일이나 지났는데 제발 시신이라도 찾았으면 좋겠다"고 울먹였다.
전 씨는 사고일 아침에 볼일을 보러 단성면에 나가 있었다고 했다. 주변에서 마을이 난리가 났다고 해 남편에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해 그런 줄만 알았다고 남편과의 마지막 전화 통화를 떠올렸다.
이후 전 씨는 마을이 물에 잠겼다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남편에게 전화하니 이후에는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 씨는 "친구가 전화로 빨리 남편을 피신시키라고 해 전화를 계속했는데 받지 않았다. 80년을 산 동네를 누구보다 잘 아는 남편은 괜찮을 줄 알고 피신하지 않은 것 같다"며 "남편이 붙잡고 있던 대추나무도 뽑혀 나갔다"고 오열했다.
전 씨 남편은 19일 오후 4시 9분께 물에 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80대 남성이다. 소방 당국에서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22일 오전 6시 3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사흘째 실종자를 찾고 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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