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이 도시를 바꾼다”…독일식 스마트시티, 9월 '뮌헨 IAA 모빌리티 쇼'서 확인한다
DLR·프라운호퍼·BMDV 등 독일 대표 연구·정책기관 총출동
AI 기반 교통 시스템·자율주행 플릿 실증…정책·기술의 접점
뮌헨 IAA 모빌리티 쇼, 도시 인프라 혁신 전시 플랫폼 진화중

독일이 '스마트시티 실험장'으로 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기반 교통체계, 에너지 절감형 모빌리티 등 차세대 기술을 도시 단위로 실증하며 유럽 스마트시티 모델을 현실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9월 9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쇼 2025'는 그 변화의 핵심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기술 전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는 지난 16일 민관 모빌리티 전문가 포럼 'EKMI'를 출범하고 전기차 확산, 화물 운송 탈탄소화, 지방 교통 혁신, 철도·수운 강화, 재생연료 확대 등 5대 분야를 기후중립 교통 전략 과제로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AI를 활용한 도시교통 최적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라이프치히와 란다우를 실증도시로 선정했다. 교통흐름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AI 기반의 데이터 모델이 실제 도심 내 차량 운행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독일 정부는 올해 말까지 총 45개 이상 지역에 AI 교통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로드맵도 발표했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도 최근 브라운슈바이크 시에서 자율주행 테스트 플릿의 공식 운행을 시작했다. 차량 하부 플랫폼(Driveboard)에 사람이나 화물을 싣는 교체형 캡슐을 결합하는 구조로, 도심 내 라스트마일 물류와 이동 수단을 동시에 겨냥한다. 이는 단순한 교통혁신을 넘어 도시 설계와 인프라, 거버넌스 전반에 걸친 변화로 연결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만 3500만 유로를 투입하며 자율주행의 상용화 가능성을 집중 실증하고 있다.

유럽 최대 응용기술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연구소도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도로안전, 커넥티드 인프라 등 12개 핵심 분야에서 통합형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데이터 기반 도로 인프라 설계, AI 기반 교통관리 기술, 시골과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 플랫폼 등은 모두 도시 전환의 수단으로 기획됐다. 기술 그 자체보다 도시와 사람을 연결하는 설계가 핵심이다.
이러한 독일식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가장 압축적으로 구현되는 무대가 바로 'IAA 모빌리티 쇼 2025'다. 전통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도시 인프라, 데이터 기술, 클라우드 솔루션, 연구기관까지 집결해 미래 모빌리티의 실체를 구현하는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특히 IAA는 전시장을 넘어 도시 전체를 무대로 활용한다. 뮌헨 시내 곳곳에 도심 시승 구역과 기술 데모 공간을 마련해 참가자들이 실제 기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독일 정부와 유럽 기업들, 연구기관 간 협업이 전시장 바깥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단순한 전시가 아닌 전략적 쇼케이스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IAA에서 DLR은 AI 기반 교통 시뮬레이션 기술과 브레이크·타이어 분진까지 차단하는 '초저입자 배출 전기차'를 공개한다. 일반 전기자동차(EV)의 사각지대였던 비배기 입자까지 제로화하는 개념 차량이다.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데이터 기반 도시 인프라 설계를 선보이며 산업과 정책 간 협업 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BMDV 역시 실내 전시장과 도심 야외 부스를 모두 운영하며 정책과 기술이 연결되는 입체적 구조를 전시회 내에 구현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유럽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술력 외에도 도시별 정책 이해와 유럽형 인프라 협업모델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DLR이나 프라운호퍼 같은 기술 기관, BMDV 같은 정책 주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독일 스마트시티 시장은 실증 단계를 넘어 솔루션 통합과 거버넌스 대응력이 중요해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연구기관 및 지자체와의 공동 프로젝트 참여가 실질적인 시장 진입 경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1년만에 단통법 사라져…휴대폰 '무한경쟁' 시대로
- '독자 AI 모델 개발사업'에 15개 컨소시엄 몰렸다
- 中 전기차, 하이브리드로 글로벌 공략 가속
- “체감온도를 낮춰라!” 케이웨더, 폭염 대비 '쿨링포그' 출시
- LG, 수해 복구 성금 20억원 기탁…계열사별 긴급 구호 지원도
- S&P 500 6300 첫 돌파...나스닥도 6일 연속 최고치
- 로봇이 그린 '英 국왕 초상화'…유엔 본부서 전시
- 르노 '그랑 콜레오스', 10개월 만에 4만5000대 팔렸다
- 남편 장례식서 트월킹 춘 페루 여성…현장 영상 '충격'
- 비운의 사우디 '잠자는 왕자'...20년 혼수상태 끝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