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번아웃 감소·직무만족 개선”…힘 받는 李정부 시범사업
김영훈 고용장관 “AI 기반 생산성 향상이 핵심”
민간 67개사 시범 참여…“일률적 추진보다 자발적 확산”
![이용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주4일제 도입 및 노동시간 단축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082301217zshw.jpg)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최근 세계 곳곳에서 시도되고 있는 주 4일제 실험이 긍정적 효과를 입증했다. 피로와 수면 문제는 줄고, 직무 만족도와 정신건강은 뚜렷하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산성과 직원 복지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제도로 주 4일제를 주목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2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Nature Human Behaviour)에 실린 미국 보스턴대 줄리엣 쇼어(Juliet Schor)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아일랜드 등 6개국 141개 기업 2896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주 4일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업무 만족도·정신건강·번아웃 지수 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실험은 ‘임금 감소 없이’ 근무일을 줄인 형태로, 기존 주 5일제 대비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해 별도로 12개 기업의 285명도 통제군으로 분석에 포함됐다.

연구팀은 근무시간 단축이 직원들의 신체·정신 건강을 동시에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기존 39.12시간에서 34.48시간으로 약 4.6시간 감소했다.
근무시간 감소폭이 클수록 효과도 뚜렷했다. 8시간 이상 줄인 그룹은 번아웃 감소, 직무 만족도 향상, 정신건강 개선 효과가 가장 컸고, 5~7시간, 1~4시간 단축한 그룹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났다.
번아웃 완화에는 피로도 감소(48.1%)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직무 만족도 상승 요인으로는 업무 수행 능력 향상(19.6%), 피로도 감소(8.4%), 수면 개선(7.8%)이 꼽혔다. 정신건강 개선은 피로 감소(24.3%), 수면 문제 개선(10.9%), 업무 능력 향상(10.5%) 등의 영향이 컸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 확산, 스트레스와 번아웃 증가 등으로 기존 주 5일제의 한계가 분명해졌다”면서 “이번 실험은 임금 삭감 없이도 근무시간 단축이 가능하며, 직원 복지 향상과 조직 성과 유지가 양립할 수 있다는 실증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제도 도입에 우호적일 수 있다는 점, 또 실험 결과가 대부분 자기보고(Self-report) 방식에 기반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병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무시간 단축이 다수 노동자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라며 “정책 입안자와 기업들이 ‘주 4일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082301821qbsf.jpg)
이런 해외 연구 결과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주 4일제 실험’ 움직임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민간기업 67곳, 공공기관 1곳과 함께 ‘주 4일제·주 4.5일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21일 임명된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앞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 제출한 서면 질의 답변서를 통해 ‘주 4.5일제’ 도입과 관련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이 향상된다면 임금삭감 없이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주 4.5일제 도입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고용부에 따르면 현재 주 4일제 또는 주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민간기업 67개소와 공공기관 1개소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금 삭감 없이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일률적인 제도 강요보다는, 도입이 어려운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자발적 확산을 유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면서 “범부처 차원의 생산성 향상 노력과 함께, 노사 간 사회적 대화를 통해 추진방안을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특히 교대근무 사업장 중심의 우수사례 발굴, 중소기업 지원, 근로환경 개선 컨설팅 확대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제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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