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두고 과채·채소류 줄줄이 침수…시장 반입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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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일 폭우로 과채·채소류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중남부 시설하우스를 중심으로 수확을 앞뒀거나 한창 생육 중인 품목에서 전방위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출하량 감소가 8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침수 피해는 시장 반입량 감소로 이어졌다.
배동일 동화청과 경매사는 "집중호우로 농가들이 수확 자체를 하지 못해 시장 반입량이 3분의 1로 급감한 영향"이라면서 "직후 경매일 반입량이 다소 회복됐으나 침수 피해로 상품성이 떨어진 물량이 섞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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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평균값보다 74% ↑
쪽파·깻잎, 물량 크게 감소하고
상품성 떨어져 시세 반짝 상승
오이·청양고추는 강원서 출하
수해 없어 수급 영향 적을 듯

16∼19일 폭우로 과채·채소류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중남부 시설하우스를 중심으로 수확을 앞뒀거나 한창 생육 중인 품목에서 전방위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출하량 감소가 8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멜론, 전체 재배면적의 7.8%서 침수 피해=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일 기준 농작물 침수 규모는 2만8491㏊로 집계됐다. 벼(2만5065㏊)·논콩(2050㏊) 등 식량작물이 대부분이나, 멜론(140㏊)·수박(133㏊)·딸기(110㏊)·쪽파(96㏊)·대파(83㏊) 등 과채·채소도 적지 않다. 특히 멜론은 전체 재배면적의 7.8%에서 피해를 봤다.
침수 피해는 시장 반입량 감소로 이어졌다. 집중호우가 시작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된 멜론은 170t이다. 그 직전 5일(11∼15일) 반입량이 186t인 것과 견주면 8.6% 줄었다.
신현민 농협 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충남 부여와 전남 나주·곡성 등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면적이 그 지역 멜론 재배면적의 10~30%”라고 말했다.
반입량 감소의 결과는 가격 상승으로 나타났다. 21일 가락시장에서 ‘머스크’ 멜론은 5㎏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3189원에 거래됐다. 전년 7월 평균(1만3334원)보다 73.9%, 평년 7월(1만5654원)보다 48.1% 높다.

◆ 쪽파, 반입량 3분의 1로 ‘뚝’…깻잎도 8.6%↓=쪽파도 폭우 영향으로 값이 반짝 치솟았다. 가락시장에서 깐쪽파 시세는 18일 기준 10㎏ 상품 한상자당 26만114원으로 급등했다. 전날(17일) 가격이 8만3039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에 3배 이상 뛰었다.
배동일 동화청과 경매사는 “집중호우로 농가들이 수확 자체를 하지 못해 시장 반입량이 3분의 1로 급감한 영향”이라면서 “직후 경매일 반입량이 다소 회복됐으나 침수 피해로 상품성이 떨어진 물량이 섞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21일 깐쪽파 가격은 다시 9만원대로 내렸다.
배 경매사는 “쪽파는 소규모 농가가 많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땅이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흙을 다시 쌓는 등 재건작업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8월까지는 가격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충남 예산·아산 등 쪽파 주산지 침수 피해로 당분간 공급량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깻잎은 경남 밀양시 무안면과 청도면 일부에서 피해를 봤다.
최재권 중앙청과 경매사는 “7월초 때이른 폭염으로 깻잎 생장 속도가 더뎌져 있는 상태였는데, 곧바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작업조차 못하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16∼20일 깻잎은 가락시장에 169t이 들어왔다. 폭우 전 5일(11∼15일) 반입량(185t) 대비 8.6% 줄었다.
◆ 오이·애호박·청양고추·토마토, 수급 영향 적을 듯=참외·방울토마토 등 시설재배가 많은 과채류도 반입량이 줄었다. 다만 오이·애호박·청양고추·토마토 등은 8월 주 출하지역이 강원으로 넘어가면서 이번 집중호우로 값이 곧바로 급등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장시산 중앙청과 경매사는 “폭우 피해가 심했던 충남 예산·부여 지역에서는 현재 방울토마토 출하가 거의 마무리되는 단계”라면서 “피해가 없는 강원 춘천·횡성 물량이 곧장 따라붙는다면 폭우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도 “청양고추·토마토·애호박 등은 8월이 되면 대부분 강원지역에서 출하되기 때문에 이번 집중호우로 수급에 나타날 영향은 적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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