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10% 가구 적자 첫 ‘70만원 돌파’…늘어난 지출에 소득 못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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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위 가계의 '월 적자'가 사상 처음 7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10% 가구(1분위)의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아진 규모가 70만1000원에 달한 것이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56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소득 상위 10%인 10분위 가구의 흑자액은 5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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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층은 흑자폭 확대…10분위는 월 531만원 ‘여유’
![초복인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시민들이 육계 제품류를 살펴보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삼계탕을 직접 끓이는 데 드는 비용이 1인분에 9천원으로 5년 전보다 35%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17일 공개한 영계와 수삼·찹쌀·마늘·밤·대파·육수용 약재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반영한 결과다.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075750426kils.jpg)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1분위 가계의 ‘월 적자’가 사상 처음 70만원을 넘어섰다.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10% 가구(1분위)의 처분가능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아진 규모가 70만1000원에 달한 것이다. 소득은 줄고 지출은 늘어나면서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는 한층 팍팍해졌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전국 가구당 월평균 흑자액은 127만861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흑자액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수치로, 가계가 실제로 남기는 여유 자금을 의미한다.
하지만 소득 하위 10%인 1분위 가구는 흑자 대신 적자를 기록했다. 월평균 적자액은 전년(57만3000원)보다 22.3% 늘어난 70만1000원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70만원 선’을 돌파했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56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근로소득이 17.2%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소득이 30.9% 급감했고 이전소득도 3.2% 줄면서 전체 소득 감소를 이끌었다. 반면 소비지출은 126만5000원으로 7.6% 늘어났다.
경제 하방 압력에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영업 중심의 소득 기반이 취약한 저소득층이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물가·고금리 상황에서 식비, 주거비, 공공요금 등 필수 지출은 줄이기 어려워 실질 소비 감축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된다.
2분위(하위 10~20%)도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의 월평균 적자액은 17만4500원으로 전년보다 23.4% 늘었다. 반면 3분위(하위 20~30%)부터는 흑자 전환이 이뤄졌다.
소득이 높을수록 흑자 폭은 더 컸다. 소득 상위 10%인 10분위 가구의 흑자액은 53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1.7% 증가했다. 9분위는 264만원, 8분위는 191만5000원으로 각각 10.7%, 23.1%의 증가세를 보였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분위는 필수소비 비중이 크기 때문에 물가가 오르거나 소득이 줄어도 소비를 줄이기 어렵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소득의 불안정성”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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